[스포티비뉴스=영상 황예린 PD·글 이교덕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30, 코리안 좀비 MMA/㈜로러스 엔터프라이즈)은 오는 7월 30일(이하 한국 시간) UFC 214에서 리카르도 라마스(35, 미국)와 맞붙는다.

정찬성과 라마스의 대결이 공식 발표된 지난 25일, 스포티비뉴스 이교덕 기자가 정찬성과 카톡 대화를 나눴다.

정찬성은 지난 주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선수 모임(UFC Athlete Retreat)에 참석했다가 미국에 잠시 머물고 있다.

정찬성은 평소 존경하는 선수 도미닉 크루즈는 물론, 두 달 뒤 싸워야 하는 선수 라마스를 모두 UFC 선수 모임에서 만났다. 라마스를 처음 봤을 때 먼저 인사를 건넸으나, 이후에는 어색해서 서로 모른 척했다고.

정찬성과 라마스는 2013년 7월 UFC 162에서 대결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8월 UFC 163에서 타이틀전에 나서려던 앤서니 페티스가 다쳐 정찬성이 대체 선수가 됐다. 라마스와 경기가 무산됐고, 정찬성은 챔피언 조제 알도와 붙었다.

알도와 싸우다가 어깨 탈골로 TKO패 했지만, 아직 정상을 향한 열망은 뜨겁다. 딱 4년 만에 다시 성사된 랭킹 3위 라마스와 경기에서 이기면 타이틀 도전권 경쟁에서 유리해진다.

정찬성은 "내게 더 많은 무기가 생긴 것 같다. 2013년보다 지금 라마스를 만난 게 내게 더 낫다"고 기대했다. "라마스를 상대하기 위한 해답을 빨리 찾겠다. 기대해 달라"는 메시지를 팬들에게 전했다.

정찬성은 UFC 214에서 후배 최두호(26, 부산 팀 매드/사랑모아 통증의학과)와 함께 출전한다. 최두호는 안드레 필리(26, 미국)와 경기한다.

정찬성은 페더급 랭킹 5위, 최두호는 페더급 랭킹 13위다. 같은 체급의 두 한국인 랭커가 한 대회 출전하는 것은 처음이다. 

정찬성은 좋은 동료이자 경쟁자인 최두호와 동반 출전이 부담이기도 하면서 설레는 일이라고 했다. "중계사 SPOTV에겐 더 좋은 일 아니냐"며 농담을 건네고 "둘 다 이겼을 때만 생각하고 있다. 그때는 너무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UFC 214는 한국인들이 많은 로스앤젤레스 근처 애너하임에서 열린다. 정찬성과 최두호의 출전에 많은 교포들이 경기장인 혼다 센터를 찾을 전망이다.

UFC 214의 메인이벤트는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와 도전자 존 존스의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이다.

정찬성에게 "코메인이벤트에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물었더니, 그는 "메인이벤트가 아니라면, 크게 욕심은 없다. 어떤 순서에서 경기하든 상관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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