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현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프로 농구 자유 계약 선수(FA) 시장 최대어로 평가된 이정현(30)의 행선지는 전주 KCC 또는 원주 동부 가운데 한 팀으로 좁혀졌다.

KBL은 19일 "FA 원 소속 구단 협상이 결렬된 선수들의 타 구단 영입 의향서 제출 마감 결과 이정현에 대해 KCC와 동부가 영입 의향서를 냈다"고 밝혔다. 김동욱(36)은 서울 삼성과 부산 kt가 영입 의향서를 내 두 구단이 경쟁하게 됐다.

이 선수들은 20일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 영입 의향서를 낸 구단과 협상을 거쳐 행선지를 정하게 된다.

이정현은 지난 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의 통합 우승에 이바지했으며 정규 시즌에서 경기당 평균 15.3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국내 선수 득점 1위에 올랐을 정도로 뛰어난 공격력을 뽐낸 이정현은 인삼공사의 보수 총액 7억 5,000만 원(연봉 6억7,500만 원·인센티브 7,500만 원) 제의를 뿌리치고 시장에 나왔다.

동부와 KCC의 제시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프로 농구 역대 최고 연봉인 2015년 문태영이 삼성에 입단하며 받은 7억4,700만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봉과 인센티브를 더한 보수 총액 역시 지금까지 2015년 문태영의 8억3,000만 원이 최고 금액이다.

이정현을 데려가는 팀은 원 소속 구단인 인삼공사에 보상을 해야 하지만 만 35세 이상으로 보상 의무가 없는 김동욱도 삼성과 kt 사이에서 고를 수 있게 됐다.

김동욱은 지난 정규 시즌에서 경기당 10점에 4.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농구 센스가 빼어나 원활한 경기 운영이 가능한 것은 물론 골 밑에서도 한몫할 수 있는 기량이 높이 평가된다.

이들 외에 이민재(30)도 울산 모비스와 인삼공사 사이에 경쟁이 성사됐다.

정재홍은 서울 SK, 이정석은 모비스로 이적하게 됐으며 정준원은 창원 LG, 차민석은 삼성으로 팀을 옮겼다.

고양 오리온은 '빅 맨' 송창무와 민성주를 한꺼번에 영입했다.

영입 의향서를 받지 못한 선수들은 25일부터 29일까지 원 소속 구단과 재협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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