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현준 기자] 프랑스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다비드 트레제게가 '신성' 킬리앙 음바페(18, 프랑스)에게 앙토니 마르시알(2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처를 밟아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트레제게는 19일(현지 시간) 글로벌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음바페가 마르시알의 뒤를 밟아서는 안된다”면서, "당장 이적하기 보단 모나코에서 성장하는 것이 좋다"고 얘기했다. 트레제게는 A매치 71경기에 나서 34골을 터뜨리며 1998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월드컵 우승까지 경험한 전설 중의 전설이다.

음바페는 프로 데뷔 시즌에서 충격적인 활약으로 유럽 빅 클럽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모든 대회를 합쳐 43경기에 출전, 26골을 폭발시키면서 모나코의 리그앙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그러자 모나코는 음바페의 영입을 위해선 1억 유로(약 1259억 7500만 원)을 지불할 각오가 돼야 한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음바페를 둘러싼 뜨거운 관심을 트레제게는 우려스러워했다. 그가 내세운 이유는 출전 기회의 보장 여부였다. 그리고 예시로 든 선수가 마르시알이었다. 마르시알은 2015-2016 시즌 모나코에서 맨유로 이적, 리그 31경기에서 11골 4도움으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주제 무리뉴 감독의 눈에 들지 못했고, 경기력도 지난 시즌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한때는 방출설에 시달리기도 했다.

트레제게는 "내 생각엔 음바페는 더 발전할 수 있다. 우리 모두 음바페가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와 프랑스 그리고 모나코를 위해선 팀에 남아 성장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리그앙보다 더 높은 리그로 이적했을 때 어려운 문제에 마주칠 수 있다면서 그에게 잔류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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