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LA 몬스터' 류현진(29.LA 다저스)이 퀄리티스타트를 눈앞에 두고 강판됐지만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19일(이하 한국 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동안 7개의 안타를 맞으며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5-2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와 시즌 2승(5패) 자격을 갖췄고 다저스가 점수 차를 더 벌리며 7-2로 이겨 시즌 2승(5패)째를 따냈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64경기만에 30승을 달성했다. 2013년과 2014년 각각 14승에 이어 올 시즌 2승을 보탰다.  

투구수 79개 가운데 48개가 스트라이크로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4.99에서 4.75로 낮췄다.

아쉬움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잘 버틴 경기였다. 불의의 부상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류현진은 1회를 삼자범퇴로 잘 막았다. 지난 경기 최악의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 투구였다.

그러나 큰 것 한 방을 피해 가지 못했다. 1-0으로 앞선 2회초 1사 후 저스티 보어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선두 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폭투 때 3루로 뛰는 주자를 잡은 것이 다행으로 여겨진 순간이었다.

류현진은 3회에도 홈런을 맞았다. 2아웃까지 잘 잡았지만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좌중간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이번에도 타선이 점수를 뽑아 준 뒤 허용한 홈런이었기에 무게감이 덜했다.

류현진은 추가 실점은 막았다. 4회 1사 후 볼넷을 내주며 주춤했지만 삼진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끌어왔고 5회에는 안타와 몸에 맞는 볼로 허용한 1,2루 위기에서 병살타를 솎아 내며 이닝을 끝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사 후 스탠튼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또 한번 흔들렸다. 이어 보어의 타구에 맞으며 변수가 생겼다. 류현진을 맞고 굴절된 타구는 3루쪽으로 굴러갔지만 내야안타가 됐다.

류현진은 이 상황에서 더 이상 공을 던지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크리스 해처로 교체됐고 해처가 두 명의 타자를 상대해 실점 없이 류현진의 책임 주자를 막아 줬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빛이 났다. 3-1로 앞선 2회 첫 타석에 들어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이후 체이스 어틀리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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