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세 바티스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년 전 5월 16일 호세 바티스타(토론토)는 텍사스와 경기에서 러그네드 오도어와 격투기를 방불케 하는 몸싸움을 벌였다. 직접적인 계기는 바티스타의 거친 2루 슬라이딩이었지만 그 전에 2015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나온 '배트 플립'이 문제의 발단이었다. 

그 바티스타가 또 배트 플립으로 사건을 일으켰다. 18일 애틀랜타전에서 8회 솔로 홈런을 친 뒤 방망이를 던졌다. 1루수 조한 카마고가 먼저 바티스타에게 불만을 표시했고, 포수 커트 스즈키도 동참했다. 

바티스타는 스즈키의 문제 제기를 말로 해결해보려 했지만 이미 7회 케빈 필라의 성소수자 비하 발언으로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난 뒤라 분위기가 다시 험악해졌다. 또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경기 후 홈런을 맞은 애틀랜타 투수 에릭 플래허티는 "바티스타가 계속 문제를 일으키는 게 지긋지긋하다. 작년 일(오도어와 주먹다짐)이 있고 나서도 여전히 싸울 준비를 하고 있다는 데 놀랐다"고 얘기했다.  

과거 금기 사항이었던 배트 플립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다. 3월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는 정규 시즌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화려한 배트 플립이 그야말로 난무했다. 누구도 제지하고 화내지 않았다. 

그러나 아직은 투수들의 마음이 다 열리지 않았다. 게다가 애틀랜타는 이번 시리즈에서 주포 프레디 프리먼이 손목에 투구를 맞고 크게 다치는 등 7차례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바티스타의 행동은 '배트 플립 긍정론자'들에게도 의문을 남겼다. 

'ESPN'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쇼언필드는 3-8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솔로 홈런을 치고 배트 플립을 한 것을 두고 "나는 배트 플립 반대파가 아니다. 그러나 이번 바티스타의 행동은 멍청했다. 농구로 치면 35점 지고 있는데 덩크슛 한 번 했다고 림에 매달려 있는 꼴이었다"고 했다. 

칼럼의 제목은 "바티스타의 배트 플립은 그가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미움받는 선수라는 걸 보여준다"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