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현준 기자] 'EPL 2위 팀에서 시즌 20골, 정말 대단하다 우리 흥 나이스', '31년 만의 대한민국 역사적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이 자랑스럽다'

토트넘은 19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손흥민의 멀티 골에 힘입어 레스터 시티를 6-1로 격파했다.

손흥민은 전반 36분 리그 13호골이자 시즌 20호골을 폭발시키면서 1985-1986 시즌 '레전드' 차범근이 세운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넘어선 동시에, 잉글랜드 진출 후 28번째 골로 박지성이 세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다 골(27골) 기록까지 깼다. 이어서 후반 26분엔 상대 수비수를 속인 뒤 과감한 중거리 슛으로 시즌 21호골까지 뽑아냈다.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된 손흥민에게 국내 포털 사이트와 SNS에서 많은 찬사가 쏟아졌다. '이 거지!!! 우리가 원했던 거!!!!'란 댓글은 많은 네티즌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한 네티즌은 '정말 위대한 선수다. 이런 어마무시한 선수가 나오길 수십 년을 기다린 것 같다'며 감격에 벅찬 글을 남기기도 했다.

토트넘은 구단 SNS에 한글로 '드디어 터집니다!!! 손흥민 선수의 시즌 20호골! 이제 스코어 2-0!!!', '토트넘 핫스퍼가 레스터 시티를 맞아 케인과 손흥민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서갑니다!'란 게시물을 올려 손흥민과 한국 축구의 역사적인 순간을 축하했다.

그리고 '손흥민의 골은 토트넘이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20골 이상 터뜨린 3명의 선수(케인, 알리, 손흥민)를 보유하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Sonny's goal means three different players have scored 20+ goals in a season for the first time in our history!)'면서 새로운 상징성을 부여했다.

후반 26분 손흥민의 쐐기 골엔 '골!!!! 손흥민 선수 오늘 터집니다! 스코어 이제 4-1!!!'는 게시물을 남긴 토트넘은 경기 종료 후, '엄청난 화력을 선보인 토트넘 핫스퍼! 레스터 시티 원정에서 케인의 4골, 손흥민의 2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6-1 대승을 거뒀습니다!'며 열광했다.

이 골이 터지기까지 손흥민은 5번의 경기에서 침묵을 지키면서 새로운 기록이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첼시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강전에선 왼쪽 윙백으로 출전하면서 토트넘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전술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헌신적인 움직임으로 토트넘 공격의 주축으로 떠올랐고, 레스터전에서 그토록 갈망하던 시즌 20호골을 성공시키는데 성공했다. 손흥민은 득점 후 손가락으로 20호골을 가리킨 뒤, 카메라에 키스 세레머니를 하면서 기쁜 감정을 마음껏 표현했다. 그리고 쐐기 골까지 더해 한국을 환희로 물들였다.

[영상] 손흥민 시즌 20호, 21호 골 장면 모음 ⓒ스포티비뉴스 정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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