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언더핸드스로 투수 박종훈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홍지수 기자] "욕심부리지 않고, 한 단계씩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

SK 와이번스 언더핸드스로 투수 박종훈은 지난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동안 6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앞선 등판보다 안정된 투구를 펼쳤으나 팀이 동점인 상황에서 투구를 마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SK는 2-5로 역전패했다.

시즌 4승째 기회는 다음으로 미뤘으나 투구 내용은 지난 11일 두산전 때보다 좋아 다음 등판을 기대하게 했다. 기복이 있어 아직 만족할 수 없는 점은 있지만 박종훈은 올 시즌 SK 선발진에서 로테이션을 꾸준하게 지키면서 성장하고 있다. 박종훈은 경기 전에도, 경기 후에도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

- 지난 17일 등판 전에는 어떤 기분이었나?

사실 등판하기 전까지는 밸런스, 몸 상태, 구위 등 다 괜찮았는 데 왠지 모르는 불안한 점이 있었다. 아마 그 전 경기 내용 때문일 것이다.

그 전 경기에서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아서 등판하기 직전까지도 그간 던졌던 것을 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밸런스도 좋지 않고 집중도 안됐고 결과까지 안좋았기 때문에 어제 또한 심리적으로 불안했다. 때문에 17일 삼성전은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도 많이 했다.

- 그런데 결과가 괜찮았다.

감독님과 단장님을 포함해 코칭스태프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내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웃게 해주려고 많이 노력해주시는 게 느껴졌다.

힐만 감독님은 "네가 너를 믿고 있는 것보다 내가 너를 더 믿고 있다. 너는 그 정도의 투수가 아니다. 앞으로 훨씬 더 많이 성장할 것이다"라고 말해주셔서 감격했다.

단장님도 "많은 고민하지 말아라. 너는 아직 팀에서 어린 선수 가운데 한명이고, 5선발을 맡고 있다. 1선발처럼 던져야한다는 부담감을 갖지 마라. 네가 해야할 일을 하며 미래를 위해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 해나가다 보면 좋은 선수가 되어있을 것"이라고 말해주셨다.

데이브 존, 라일 예이츠, 최상덕 코치님도 "웃어라, 좋다, 퍼펙트"라고 말해주면서 내가 웃으며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

- 작전이 있었나?

많은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내가 잘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코치님들이 주문한 것과 전력분석 파트에서 주문한 것, 그것만 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섰다. 그러다보니 위기 상황도 즐길 수 있었고, 웃으려고 노력했다.

- 코칭스태프의 요구는?

데이브 존, 최상덕 코치님과 함께 체인지업 그립에 조금 변화를 줬다. '나 이런 것도 던질 줄 알아, 나 이런 투수야'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

- 전력분석파트에서 어떤 것을 요구했나?

"주자가 나가게 되면, 그 주자를 점수라고 생각하고 아웃카운트를 잡는 것에 집중하라", "3구 안에 안타를 맞는다고 생각하라"고 했다. 그것만 생각하면서 공격적인 피칭을 하려고 노력했다.

- 각오

앞으로 내가 잘하려고 이것저것 욕심내기 보다는 시키는 것을 잘 지키고자 한다. 코치님들과 전력분석 파트에서 해주는 조언을 하나하나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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