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하 ⓒ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깔끔하게 던지고 내려오고 싶다."

오른손 투수 이영하(20, 두산 베어스)가 처음 1군에 등록된 소감을 이야기했다. 이영하는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하고 2016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기대주다. 고교 시절부터 시속 150km 광속구를 던지는 파워 피처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입단 직후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1군 입성 시기가 늦어졌다.

두산은 이영하가 정상 컨디션에서 던질 수 있을 때까지 재활을 지원하며 기다렸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지난 1월 이영하의 근황을 묻자 "아직 어려서 수술하고 재활하는 과정에서 무리했다. 마무리 캠프 때 컨디션이 좋았는지 무리를 해서 좋지 않았다. 이영하는 조금 더 천천히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팀에 필요하다고 급하게 쓰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이영하는 2군 경기를 뛰면서 부름을 기다렸다. 퓨처스리그 4경기에 구원 등판해 4⅔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몸 상태를 묻자 이영하는 "3주 전부터 실전 등판에 나섰다. 구속은 150km까지 나오긴 하는데 경기 감각이 완전히 돌아오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1군 통보를 받고 혼자 어리둥절했다. 조금 더 2군에서 던져야 결과가 있을 줄 알았다. 기대되고 떨린다"고 덧붙였다.

재활하는 동안 먼저 1군 무대를 밟은 입단 동기들과 후배의 활약을 지켜보며 마음을 키웠다. 선린인터넷고 동기 김대현(LG)의 경기도 지켜봤다. 이영하는 "저도 빨리 가서 던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대현이가 잘하는 걸 보니까 저도 잘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서두르지 않고 이영하를 차근차근 지켜볼 생각이다. 김 감독은 "두산의 미래다. 수술 후에 2군에서 던지는 동안 통증이 없다고 해서 올렸다. 1군에서 던지는 것도 한번 보고 싶었다. 선발은 아니다. 중간 투수로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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