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을 기점으로 1차 협상이 결렬돼 FA 시장에 나온 선수들 대부분이 이적을 확정했다.박정아는 2억 5000만 원에 한국도로공사로, 김수지는 2억 7000만 원에 IBK 기업은행으로 이적했다. 기업은행은 세터 염혜선도 1억 7000만 원에 영입했다.
황민경은 1억 3000만 원에 현대건설로, 김해란은 2억 원에 흥국생명으로 이적했다.
지난 FA 시장과 달리 활발한 선수들의 이동이 있었다. FA 선수 이적과 그에 따른 보상 선수 지명 절차가 남았다. FA 선수를 다른 팀에 보내 그에 따른 반대 급부로 연봉 300%를 선택하지 않는다면 여자부 6개 구단 모두 선수 이동이 있을 전망이다. IBK 기업은행, 흥국생명, 현대건설, 한국도로공사는 FA 선수를 영입해 보호 선수 명단을 작성해야 한다. 보호 선수는 FA 영입 선수를 포함해 5명의 선수가 묶인다.
기업은행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에 보호 선수 명단을 줘야 한다. 김수지를 기업은행에 빼앗긴 흥국생명은 센터진 공백이 있다. 김나희를 제외하면 주전급 센터가 없고 약점으로 지적받은 리베로는 김해란을 영입했기 때문에 센터진 보강이 절실하다. 흥국생명은 이 점을 파고 들어야하고 기업은행은 이를 감안해 보호 선수를 작성해야 한다.현대건설은 주전 세터 염혜선이 빠졌지만 이다영이 그 자리를 대신할 가능성이 크다. 백업 세터를 노리거나 양효진, 김세영의 뒤를 받쳐 줄 백업 센터가 필요하다.
기업은행은 FA 재계약을 한 김희진과 새롭게 영입한 김수지, 염혜선은 묶인다. 나머지 2자리를 어떻게 채우는지가 관건이다. 우승 팀인 만큼 전력이 탄탄한 기업은행이다. 지난 시즌 활약한 이고은, 김미연은 어느 팀에 내줘도 전력 손실이 있다. 리베로 노란도 수준급 선수고 국가대표 출신 남지연, 채선아와 센터 김유리 등도 다른 팀에 충분히 매력있는 카드다. 보상 선수를 2명이나 잃어야 하는 기업은행은 가장 머리를 많이 써야 하는 상황이다.
김해란을 영입한 흥국생명은 KGC 인삼공사에 보상 선수를 준다. 인삼공사는 FA 시장에서 선수 영입에 실패해 약점 포지션이 많다. 알레나 버그스마의 반대편에서 공격을 해 줄 공격이 되는 레프트가 절실하고 김해란의 공백을 메울 리베로도 필요하다. 한수지, 문명화 등이 있는 센터진은 사정이 조금 낫기 때문에 센터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눈여겨 볼 가능성이 크다.
현대건설과 GS 칼텍스의 관계는 조금 복잡하다. 레프트 황민경을 현대건설에 준 GS 칼텍스지만 강소휘, 이소영, 표승주 등 수준급 레프트 선수가 풍부한 GS 칼텍스다. 굳이 레프트 보강을 할 필요는 없다. 리베로 나현정이 잔류해 수비를 보강할 필요성도 적다. 줄곧 약점으로 지적 받은 센터 보강이 필요하지만 현대건설이 이를 감안해 양효진과 김세영을 묶을 가능성이 크다.그렇다면 GS 칼텍스는 팀 사정에 상관없이 현대건설 전력에 마이너스가 될 선택을 할 가능성도 있다. 2010년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의 박철우를 FA로 영입했다. 당시 현대캐피탈은 주전 세터 권영민이 있었지만 약점 포지션을 메우는 것이 아닌 삼성화재의 전력 누수를 겨냥해 보상 선수로 최태웅을 지목했다. 확실한 주전 세터가 있었지만 상대 주전 세터를 지목했다. 이 같은 선택을 GS 칼텍스가 할 수도 있다. 이미 주전 선수가 있는 포지션의 선수를 지목해 해당 선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할 수도 있다. KOVO FA 규정에는 타 팀 소속이던 선수를 FA로 영입할 경우 1시즌 이상 이적시킬 수 없지만 보상 선수는 영입 후 곧바로 트레이드 할 수 있어 2차 선수 이동이 발생할 수도 있다.
도로공사는 기업은행에 보상 선수를 줘야한다. 2명의 선수를 영입하고 2명의 보상 선수가 발생하는 기업은행의 특성상 박정아의 연봉 300%를 선택할 가능성은 적다.
지난 시즌 최하위지만 전력이 탄탄해 어느 선수를 내줘도 아쉬운 상황이다. 박정아는 타 팀 FA 이적이기 때문에 자동으로 보호 선수에 묶이고 나머지 4자리를 구성해야 한다. 세터 이효희와 센터 정대영은 비록 노장이지만 여전한 실력을 자랑하는 선수들이고 임명옥은 V리그를 대표하는 리베로다. 여기에 최고 수준의 서브를 자랑하는 문정원이 있고 지난 시즌 주전으로 올라 선 고예림도 있다. 유망주 하혜진도 잠재력이 뛰어나다. 도로공사에 모두 아픈 손가락이다.
도로공사는 기존 FA를 모두 잔류시키고 박정아를 영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보상 선수 출혈만 최소화하면 이번 FA 시장의 승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보호 선수 명단 작성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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