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그래픽 김종래 제작·글 김건일 이교덕 기자] "엄마, 엄마야. 나 챔피언 먹었어."

'4전 5기' 홍수환은 1974년 7월 3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세계 챔피언에 오르고 수화기 속 어머니 황농선 여사에게 이렇게 외쳤다.

황 여사는 "대한민국 만세다"라는 말로 아들의 승리를 축하했다.

UFC 헤비급 스티페 미오치치도 경기가 끝나면 어머니에게 전화한다.

그는 14일 UFC 211에서 주니어 도스 산토스를 1라운드 TKO로 꺾은 뒤 전화기를 들고 엄마를 찾았다.

미오치치는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 엄마는 내 가장 친한 친구다. (통화에서) 엄마가 내가 자랑스럽다며 울기 시작해 감정이 복받쳤다"고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파이터지만 엄마 앞에선 한없이 작아지는 법.

"너무 멋진 우리 엄마"라고 말한 미오치치는 "경기가 끝나면 항상 엄마에게 전화한다. 승패에 관계없이 그렇다"고 밝혔다.

미오치치는 크로아티아계 미국인이다. 부모님이 미국으로 이주해 그를 낳았다.

부모님은 1985년 이혼했고, 아버지는 크로아티아로 돌아갔다. 어머니가 그를 운동선수로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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