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위 KIA와 2위 LG가 16일부터 광주에서 3연전을 벌인다.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17년 시즌이 4분의 1을 지나는 시점에서 순위 판도는 3강 6중 1약으로 요약된다. 

KIA 타이거즈(25승 13패 승률 0.658)는 지난달 12일 두산 베어스전 8-4 승리로 선두에 올라선 뒤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2위 LG 트윈스(23승 14패, 0.622)는 최근 10경기 8승 2패로 상승세를 타 KIA에 승차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16일부터 18일까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이 두 팀이 맞붙는다. SPOTV가 중계할 5월 최고의 매치업이다. 

◆ LG 차우찬-소사-허프 '올인'

LG는 이변이 없다면 이번 3연전에 차우찬-헨리 소사-데이비드 허프를 차례로 선발 투입한다. KIA를 의식해 로테이션을 바꾼 것은 아니다. 차우찬-소사-김대현-류제국-임찬규의 등판 순서는 지난달 중순부터 이어져왔다. 김대현 자리에 12일 한화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 허프가 들어갔을 뿐이다. 

어깨가 좋지 않은 류제국이 14일 경기를 앞두고 휴식 차원에서 말소됐으나 당장 KIA와 3연전을 치르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 김대현이 불펜 투수로 1군에 남을 예정이었는데 당분간 류제국을 대신하면 된다. 

차우찬은 지난달 22일 KIA 양현종과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7이닝 7피안타(2홈런)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삼진 7개를 잡으면서 위력을 떨쳤다. LG가 4-5로 진 이 경기에서 양현종이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차우찬은 2014년 이후 KIA를 상대로 15경기(선발 6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76, 피OPS 0.726을 기록했다. 

소사는 같은 기간 KIA 상대 9경기에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3.27과 피OPS 0.738를 남겼다. 지난달 23일 6이닝 무실점 호투로 7-1 승리의 발판을 놨다. 허프는 지난해 KIA와 4위 싸움에서 LG에 가장 큰 힘을 보탠 선수다. 9월 15일 홈에서 7⅓이닝 2실점 승리(5-3), 27일 광주에서 7이닝 무실점 승리(6-1)를 올렸다.

◆ KIA 헥터-양현종 없지만

LG가 1~3선발을 전부 KIA전에 투입할 수 있는 여건이 된 반면 KIA는 '원투펀치'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이 13, 14일 SK전에 등판했다. 결국 강력한 추격자 LG에 나머지 선발투수로 맞서야 한다. 지금까지 순서대로라면 김진우와 팻딘, 임기영의 차례다. 

팻딘은 지난달 21일 잠실 원정에서 패전투수가 됐지만 7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내용에는 문제가 없었고, 임기영은 LG가 올 시즌 유독 약한 오른손 사이드암스로 투수다. 김진우 역시 마지막 경기인 10일 kt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상승세로 LG를 맞이한다. 원투펀치가 없다고 쉽게 결과를 예상할 만한 시리즈는 아니다. 

◆ 대포 vs 소총

지난주(9~14일) 2승 4패에 그친 KIA를 구원한 건 최형우의 홈런이었다. 13일 SK전은 말 그대로 원맨쇼. 9회 3-3 동점을 만드는 2점 홈런에 이어 연장 11회 결승 2점 홈런을 터트려 영웅이 됐다. 9일 kt전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6경기 4홈런 OPS 1.211로 KIA 타선을 이끌었다. 나지완은 홈런은 없었지만 6경기 OPS 0.954로 최형우를 지원했다. 

문제는 나머지 선수들의 감이 좋지 않다는 점. 지난주 팀 OPS는 0.634로 뒤에서 3번째였다. 이 기간 10타석 이상 출전해 OPS가 0.600 아래인 선수가 무려 7명이나 된다. 

LG는 대구에서 삼성을 상대로 2경기에서 홈런 3방을 터트렸다. 하지만 잠실로 돌아와 한화와 3연전에서는 채은성의 장내 홈런 하나가 있었을 뿐 담장을 넘긴 타구는 없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광주로 이동하는 만큼 홈런에 대한 기대가 생기지만, 그래도 LG의 팀 컬러는 여전히 소총이다. 김용의가 최근 5경기 20타수 10안타로 감이 좋고, 정성훈(5경기 타율 0.476)과 박용택(5경기 0.400) 두 베테랑도 상승세다. 루이스 히메네스(5경기 OPS 0.511)와 이형종(4경기 OPS 0.393)은 저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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