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2일 한화전 3-5 패배로 7연승을 마감한 LG가 한화 오른손 사이드암스로 투수 김재영을 만난다. 최근 4경기 팀 OPS가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은 LG는 올해 유독 '옆구리 투수'에게 약했다. 언더핸드스로, 사이드암스로 투수 상대 팀 타율이 10위, OPS는 9위다.
◆ 옆구리 투수 앞에서 작아지는 LG
LG는 지난달 29일 수원 kt전에서 0-6으로 완패했다. 헨리 소사가 3이닝 6실점으로 부진한 것보다 고영표를 상대로 9회까지 안타 6개에 그치며 득점 없이 진 점이 놀라웠다. 고영표는 다음날 "대학 때도 완봉승은 해본 적 없다"고 얘기했다. 신재영이 선발로 나온 넥센과 개막 시리즈 3번째 경기에서 9-2로 크게 이기긴 했지만, 신재영에게는 6⅓이닝 동안 안타 4개(홈런 1개)에 그친 기억도 있다.
선발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옆구리 투수를 상대로 약했다. 상대 타율이 유일한 1할대(0.198)고, OPS 역시 0.565로 kt의 0.509에 앞선 정도다. NC 원종현에게는 지난해부터 10⅔이닝 동안 단 1점도 빼앗지 못했고, 올해는 롯데 배장호(2⅔이닝)와 SK 김주한(2이닝), KIA 임창용(1이닝), 두산 김성배(1이닝) 등을 상대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지난해 신인이었던 김재영을 개막 3연전에서 만난 적이 있다. 2016년 4월 2일 잠실 경기에서 1⅔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2개로 3점을 얻었다. 김재영은 당시 입단 동기들 가운데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며 주목 받은 선수였다. 데뷔 시즌에는 두 차례 선발 등판을 포함해 11경기 11⅓이닝 평균자책점 10.32로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올해는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나와 최근 3경기 18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김재영의 1군 콜업을 두고 롯데전 이대호-최준석을 막기 위한 카드라고 설명했다. 10일 롯데전 ⅔이닝 투구에 이어 옆구리 투수에 약한 LG를 염두에 둔 듯 바로 선발 카드로 내세웠다.
◆ 최근 4G 상승세가 천적을 만났을 때
7일 두산전(10-4 승리)부터 최근 4경기 팀 타율과 OPS가 모두 리그 1위다. 상대적으로 약한 장타력(위 기간 순수장타율 0.146, 3위)을 많은 안타로 만회한 덕분이다. 12일 경기에서는 2점 차 패배를 당했지만 6회부터 9회까지 선두타자가 전부 안타로 출루하는 등 꾸준히 기회는 만들었다.
옆구리 투수에게 약한 면이 분명 있었지만 연승 기간에는 달랐다. 10일(6-1 승리)과 11일(8-5 승리) 삼성전에서 심창민을 공략했다. 심창민은 올해 LG전에서 3번 나와 1⅓이닝 동안 WHIP(이닝당 출루 허용 수)가 무려 4.50에 달하고, 평균자책점은 27.00이다. 지난해 개막전에서 김재영을 상대한 경험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극단적인 선발 라인업을 꺼낼 가능성은 크지 않다. LG는 지난달 2일 신재영 상대로 김용의-오지환-박용택-루이스 히메네스-채은성-서상우-이천웅-유강남-손주인을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왼손 타자는 1~3번을 포함해 5명이었다. 29일 고영표를 상대할 때는 이형종-김용의-박용택-히메네스-오지환-임훈-양석환-정상호-손주인이 나왔다. 역시 왼손 타자 5명.
지금 엔트리 구성상 지명타자 박용택과 유격수 오지환, 그리고 외야수 3명(이병규-김용의-임훈) 외에 더 많은 왼손 타자를 넣을 여지가 없다. 올해 옆구리 투수를 상대로는 임훈이 9타수 4안타, 박용택이 10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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