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지난 3월 마이클 비스핑과 조르주 생피에르의 기자회견까지 열었지만 경기를 취소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결단을 내렸다. 자신이 허락한 마이클 비스핑과 조르주 생피에르의 미들급 타이틀전을 취소했다. 결자해지(結者解之)했다.

화이트 대표는 11일 폭스스포츠 호주의 'UFC 파이트 위크'와 인터뷰에서 "내가 생피에르의 경기를 결정했다. 우리는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오는 7월 경기를 예정하고 있었다. 이제 비스핑은 타이틀전을 치러야 한다. 우리는 생피에르를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트 대표는 비스핑과 생피에르의 타이틀전을 오는 7월 9일(한국 시간) UFC 213에서 열 생각이었다. 그런데 생피에르가 준비가 더 필요하다며 시간을 끌었다. 지난 6일 트위터에 "미스터 비스핑, 여름이 지나고 훈련 캠프를 준비하려고 한다. 오는 10월 이후엔 언제든 당신과 싸울 수 있다. 날짜를 정해라. 시작해 보자"라는 내용의 영상 메시지를 올렸다.

▲ 이제 요엘 로메로가 차기 미들급 타이틀 도전자다.

적어도 5개월은 더 필요하다는 얘기. 생피에르의 뜻대로 하다간 미들급이 꽉 막힐 수밖에 없었다. 요엘 로메로, 루크 락홀드, 앤더슨 실바 등 미들급 랭커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상태. 화이트 대표도 그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요엘 로메로가 다음 타이틀 도전자가 될 것이다. 그는 랭킹 1위 파이터다. 비스핑과 생피에르가 서로를 원해 로메로에게 잠시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다. 그런데 생피에르는 11월까지 싸울 수 없다고 한다. 어쩌면 내년으로 경기가 넘어갈 수도 있다. 더 이상 생피에르를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로메로가 챔피언 비스핑에게 도전할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미들급 체증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1위 요엘 로메로에 이어 2위 루크 락홀드, 3위 로버트 휘태커, 4위 게가드 무사시 등이 줄줄이 다음 차례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화이트 대표는 비스핑과 로메로의 타이틀전 시기와 장소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올여름 페이퍼뷰 대회가 유력하다.

비스핑은 지난해 10월 댄 헨더슨을 맞아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이번이 2차 방어전이다. 로메로는 UFC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8연승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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