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경 ⓒ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김민경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29, 페네르바체)이 금의환향했다.

김연경은 터키 리그 일정을 모두 마치고 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터키에서 6번째 시즌을 치른 김연경은 갈타사라이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맹활약하며 시리즈 3-0 완승에 힘을 보탰다. 2014~2015 시즌 MVP로 뽑히며 우승컵 을 들어 올렸던 김연경은 터키에서 2번째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긴 여정을 마쳤다. 김연경은 지난해 5월 터키 리그 일정을 마치자마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 예선을 준비하기 위해 귀국했다. 김연경은 한국의 본선 진출을 이끈 뒤 여름 내내 대표 팀 동료들과 강도 높은 훈련을 버텼다. 한국은 올림픽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세트스코어 1-3으로 져 메달 도전을 멈췄지만, 김연경과 여자 배구를 향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올림픽을 마치고 잠깐 휴식을 취한 김연경은 곧바로 터키로 돌아갔다. 지친 상태로 팀 공격을 이끌던 김연경은 전반기 복근 부상과 대상포진으로 고생했다. 힘든 시간을 견딘 김연경은 6시즌을 함께한 동료이자 주장 에다 에르뎀(29)과 우승 컵에 입을 맞추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배구계의 시선은 여제의 다음 시즌 거취로 향했다. 김연경은 올 시즌을 끝으로 페네르바체와 계약이 끝난다. 김연경은 페네르바체와 재계약, 다른 리그 이적 등 여러 가지 선택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다음은 김연경과 일문일답.

-우승하고 돌아온 소감은?

우승하고 한국에 돌아올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한 거 같아서 기쁘다.

-페네르바체가 전력이 약해지는 상황에서 우승 컵을 들었다.

리그에 들어가기 전에 전력이 약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끼리 팀워크가 다른 팀보다 좋아서 이길 수 있었을 거 같있다. 터키 컵에 이어서 리그 우승까지 차지해서 기쁘다.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터키 리그 준결승 엑자시바시와 2차전이 기억난다. 거의 지는 경기를 뒤집고 결승에 올라가서 기억에 남는다. 1차전에서 0-3으로 너무 쉽게 져서, 2차전을 앞두고 선수들끼리 이야기하면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신경을 썼다. 다들 열정적으로 한 게 승리한 비결인 거 같다.

-거취가 주목 받고 있다. 진행 상황은?

이번 주 안으로 결정 날 거라고 생각한다. 많이 생각하고 신중하게 결정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지금 중국 리그와 터키 리그 두 곳을 생각하고 있다. 고려하는 구단에 페네르바체도 포함돼 있다. 리그 수준을 고려해야 할 거 같고, 조건이 잘 맞는 구단과 계약할 생각이다. 국가 대표 스케줄과 잘 맞는지도 생각할 예정이다.

-대표 팀 일정이 있는데, 몸 상태는?

지금 많이 힘들고 지친 건 사실이지만, 휴식 할 수 있는 만큼 쉴 생각이다. 대표 팀 감독님과 만나서 면담도 하면서 조율해 나갈 예정이다. 

-다음 달 3일 태국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참가 결정이 쉽지 않았을 거 같은데.

배구가 조금 더 인기가 많아지려면 제가 나서서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눗사라(태국, 페네르바체)와 상대 팀으로 만나는데, 재미있는 대결이 될 거 같다. 팬들이 보실 때 재미있는 이벤트가 될 거 같다.

-스페인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만나는 이벤트에 참가한다고 들었다.

SPOTV에서 제안을 해 주셨다. 한국에서 저를 '호날두'라고 많이 불러 주셔서, 호날두가 호날두를 만나러 가는 콘셉트다. 처음에는 몸이 힘들어서 망설였지만, 주변에서 좋은 기회라고 해서 참가를 결정했다.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이 열리는데 2연속 금메달 욕심은 나는지.

금메달을 위해서 열심히 하겠다.

-팬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한 시즌 동안 많은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어서 다행으로 생각한다. 대표 팀과 다음 리그 준비하고 있으니까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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