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승점 3점이 절실한 팀들 간의 맞대결이다. 더군다나 두 팀은 영국 최고의 라이벌이다.

토트넘 핫스퍼와 아스널은 5월 1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리는 2016-2017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토트넘(2위·승점 74점)과 아스널(6위·승점 60점)은 리그 11라운드에서 첫 대결을 펼쳤다. 당시 아스널 홈에서 치러진 경기에서 토트넘의 케빈 비머의 자책골로 나왔고 이어 해리 케인이 페널티킥 득점이 나왔다. 양 팀은 1-1로 비겼고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역대 전적(모든 대회 포함) 80승 51무 61패 아스널 우세

-최근 10경기 4승 4무 2패 아스널 우세

-최근 5경기 1승 3무 1패 동률

△최근 양 팀 EPL 6경기 맞대결 결과(현지 시간·왼쪽이 홈)

2014년 9월 27일 EPL 아스널 1-1 토트넘

2015년 7월 2일 EPL 토트넘 2-1 아스널

2015년 9월 23일 EFL컵 토트넘 1-2 아스널

2015년 11월 8일 EPL 아스널 1-1 토트넘

2016년 3월 5일 EPL 토트넘 2-2 아스널

2016년 11월 6일 EPL 아스널 1-1 토트넘

:::5전 2승 2무 1패, 6득점 2실점, 토트넘 우세

#홈깡패#스리백#손흥민#마지막

'북런던 더비'는 치열하다. 최근에는 더 그렇다. 과거 아스널이 주도했던 흐름이 있었지만 이제는 다르다. 이번 시즌만 하더라도 토트넘은 아스널보다 승점이 14점 많다. 최근 열린 다섯 번의 북런던 더비에서 양 팀은 1승 3무 1패를 기록했다. 호각세다.

이번 만큼은 다르다. 토트넘이 믿는 구석이 있다. 비록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준결승에서 첼시에 패했지만 리그에선 8연승 중이다. 동시에 홈 13연승을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EPL 홈에서 유일하게 패배가 없는 팀이 토트넘이다.

토트넘의 화두는 스리백과 포백 사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이번 시즌 상대에 따라 스리백과 포백을 자유롭게 선택했다. 그러나 FA컵 준결승에선 손흥민을 왼쪽 윙백으로 넣는 스리백 전술을 들고 나왔다가 낭패를 봤다.

여러 의견이 분분하지만 토트넘은 스리백을 들고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번 시즌 포체티노 감독은 중요한 경기, 강팀을 상대할 때 모두 스리백을 들고 나왔다. 리그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를 꺾을 때 최근 FA컵 준결승에서 모두 스리백을 선택했다. '후스코어드닷컴', '스쿼카' 등 유럽의 여러 언론도 손흥민이 빠진 스리백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던 손흥민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 자연스럽게 손흥민의 대기록도 관심을 받는다. 손흥민은 현재 시즌 19호 골(리그 12골, 챔피언스리그 1골, FA컵 6골)로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이 1985-1986 시즌 작성한 '아시아인 유럽 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19골-리그 17골, DFB포칼 2골)과 타이를 이뤘다. 선발로 나서던 교체로 나서던 손흥민의 발끝이 기대되는 경기다.

의미도 있다. 토트넘의 홈구장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펼쳐지는 마지막 북런던 더비다. 화이트 화트 레인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홈경기를 치른다. 새로운 경기장을 2018-2019 시즌부터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아스널에 승점 14점이 앞선 토트넘은 1995년 이후 처음으로 아스널보다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치는 것이 화이트 화트 레인에서 정해지길 바라고 있다.

▲ 토트넘과 아스널 모두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김종래 디자이너

#스리백#3연승#4위#과학

나락으로 빠졌던 아스널이 돌아왔다. 최근 리그 2경기와 FA컵 준결승을 포함해 3연승을 달리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건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20년 만에 스리백을 들고 나왔다는 사실이다.

신기하게도 스리백으로 전환한 이후 3연승을 거둔 아스널은 내친김에 상승세가 토트넘전까지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안심하긴 이르다. 사실상 아스널이 스리백으로 나선 세 경기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다.

알렉시스 산체스를 비롯해 선수 개개인 능력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공격 작업은 원활하지 못했다. 스리백으로 3연승을 기록하지만 의심의 눈초리가 가시지 않는 이유다.

토트넘과 북런던 더비는 자존심이 걸린 경기지만, 지금 아스널엔 그것 보다 더 동기부여가 큰 이유가 있다. 바로 4위권 사수다. EPL은 4위까지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준다. 아스널은 벵거 감독 부임 이후 19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했다.

그런데 이번 시즌은 그 가능성이 희박하다. 물론 경쟁 팀들보다 잔여 경기 수는 많지만 4위권 팀과 승점이 6점 차라는 것과 남은 경기가 6경기에 불가하기에 반등이 쉽지 않다. 더욱이 아스널은 토트넘을 시작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사우스햄튼, 스토크 시티, 선덜랜드, 에버튼과 일전이 기다리고 있다. 나머지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하는데 상대가 모두 만만찮다. 19년간 이어온 '사스널'의 과학이 이어질까. 그렇다면 먼저 토트넘을 이겨야 한다.

*양 팀 출전 불가 선수(후스코어드닷컴)

토트넘-에릭 라멜라, 해리 윙크스, 미셸 봄(이하 부상), 무사 뎀벨레, 대니 로즈(이하 부상 의심)

아스널-산티 카소를라(부상), 로랑 코시엘니, 시코드란 무스타피(이하 부상 의심)

[영상][EPL] 프리뷰(일) - 토트넘 손흥민, 아스날 상대 20호 골 사냥 - ⓒ이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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