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현준 기자] 바르셀로나가 에스파뇰을 꺾고 리그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바르셀로나는 30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RCDE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 경기에서 루이스 수아레스의 멀티 골과 이반 라키티치의 골로 에스파뇰에 3-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앞선 경기에서 발렌시아를 2-1로 꺾은 레알 마드리드를 끌어내리고 1위(25승 6무 4패, 승점 81점)로 복귀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른 시간에 실점할 뻔했다. 전반 5분 필리페 카이세도의 패스를 받은 호세 마누엘 후라도의 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로 반격을 펼쳤으나 에스파뇰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경기 시작부터 에스파뇰이 펼친 전방 압박에 바르셀로나는 안정적인 볼 공급이 어려웠다. 그러자 MSN의 개인 기량에 의존해 공격을 펼칠 수밖에 없었고, 에스파뇰이 효과적으로 저지하면서 바르셀로나의 위력을 떨어뜨렸다. 중원의 지원을 받지 못한 MSN은 볼 전개와 공격을 모두 맡아야 했다.

전반 39분 에스파뇰 진영까지 올라온 세르지 로베르토가 네이마르의 크로스를 받아 위협적인 헤더를 시도했다. 하지만 볼은 옆 그물을 흔드는데 그쳤다. 로베르토의 슛을 기점으로 바르셀로나가 조금 여유를 찾긴 했지만 경기에 큰 영향은 없었다.

바르셀로나는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5분 에스파뇰의 실수를 틈타 수아레스가 오른발로 에스파뇰의 골문을 뚫어냈다. 어렵게 리드를 잡은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와 메시의 호흡을 바탕으로 에스파뇰 공략에 나섰다. 후반 15분 네이마르의 날카로운 슛은 디에고 로페즈의 선방에 막혔다.

에스파뇰은 레오 밥티스탕과 에르난 페레스를 투입해 홈 승리의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후반 32분 메시가 환상적인 돌파를 거쳐 라키티치에게 완벽한 기회를 열어줬고, 라키티치가 침착히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42분엔 행운이 따르면서 수아레스가 추가 골을 터뜨렸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영상] 'MSN 가동' Goal's - 에스파뇰 vs 바르셀로나 ⓒ이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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