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큰 키에 단단한 체격. 자신을 '사자'라고 표현하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5·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쓰러질 줄은 정말 아무도 몰랐다.

즐라탄은 지난 21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안더레흐트와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무릎 인대를 심하게 다쳤다. 즐라탄은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장에 쓰러졌고, 앙토니 마르시알과 교체됐다.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즐라탄이 심각하게 다친 이후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를 비롯한 복수의 매체는 "즐라탄의 복귀 시점은 내년 1월이다", "즐라탄이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 등의 보도가 이어졌다. 맨유 구단도 23일 "유로파리그에서 즐라탄이 무릎은 심하게 다쳤다. 부상에 대해서 며칠 내 전문가의 의견이 필요하다"고 발표하며 즐라탄 복귀가 쉽지 않다는 사실에 무게를 더했다.

하지만 즐라탄은 달랐다. 24일 자신의 SNS 계정에 "나를 사랑하고 지지해준 모든 팬들에 대해 감사한다. 다른 뉴스는 없다. 잠시 축구를 하지 못할 뿐이다. 내가 멈출 시기는 내가 정한다. 하나의 옵션을 포기하는 것뿐이다.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즐라탄은 이번 시즌 주제 무리뉴 맨유 감독이 야심 차게 영입한 선수다. 폴 포그바와 함께 맨유의 새로운 부흥을 이끌 선수로 평가받았다. 즐라탄은 사실상 시즌 개막전이었던 커뮤니트 실드에서 데뷔 골이자 결승 골을 기록해 팀에 첫 트로피를 안겼다.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SNS.

이후 리그 개막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한 즐라탄은 리그에서만 17골 5도움을 기록했다. 소속팀 맨유가 지속적으로 4위권 싸움을 이어가게 했던 것도 즐라탄이다. 즐라탄은 유로파리그에서도 5골 3도움을 기록해 팀이 준결승에 오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언론이 예상하는 즐라탄의 복귀 시점은 내년 1월. 치료 방법과 즐라탄의 몸상태에 따라 그 기간은 길고 짧아질 수 있다. 맨유는 즐라탄 없이 6개월을 보내야 한다. 팬들 역시 즐라탄의 화려한 언변과 플레이를 잠시 동안 볼 수 없다. 

그래도 팬들은 즐라탄을 그리워하고 기다릴 것이다. 즐라탄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처럼.

▲ 맨유 선수들은 벌써부터 즐라탄을 그리워한다.

 :::2016-2017 시즌 즐라탄 IN 맨유:::

:45경기 28골 8도움

-커뮤니티 실드 1경기 1골

-EPL 28경기 17골 5도움

-유로파리그 11경기 5골 3도움

-FA컵 1경기 1골

-리그컵 5경기 4골

:12월 EPL 이달의 선수상

[영상][EPL]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16/17시즌 활약상 ⓒ스포티비뉴스 정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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