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UFC 페더급 랭킹 4위 컵 스완슨(33, 미국)은 2007년 3월 WEC에 들어와 2011년 WEC가 UFC에 흡수 합병되고 지금까지 총 21경기(총 전적 32전 25승 7패)를 치렀다.

WEC에서 9경기 6승 3패, UFC에서 12경기 9승 3패를 기록했다. UFC·WEC 페더급 역사에서 다승 2위(15승)에 올라 있다. 1위는 조제 알도(16승), 공동 3위는 맥스 할로웨이와 채드 멘데스(12승).

지난 23일(한국 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 108에서 아르템 로보프(30, 아일랜드)를 판정으로 꺾고 21번째 승자 인터뷰를 가질 때는 베테랑의 여유가 한껏 느껴졌다.

브라이언 스탠 "5라운드에서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클린치로 갔어야 했는지 도망치며 거리를 뒀어야 했는지 당신의 결정은 무엇이었는가?"

컵 스완슨 "내 코치들이 계속 '로보프가 다쳤어'라고 외쳤다. 그들이 거짓말하는 것 같았는데, 코치들을 믿고 로보프를 잡으러 전진했다.(웃음)"

▲ 컵 스완슨은 UFC·WEC 역사에서 15승을 거둬 다승 2위에 올라 있다. 1위는 16승의 조제 알도.

브라이언 스탠 "당신에겐 남는 것이 없는 경기라는 평가가 많았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했는가?"

컵 스완슨 "이번 역시 하나의 경기다. 21번째 경기(UFC/WEC)였다. 상대를 찾을 수 없었는데, 로보프가 나와 싸우고 싶다고 했다. 스스로를 시험하고 싶다고 하기에 난 베테랑으로서 싸워야겠다고 생각했다. 로보프가 잘 싸웠고 훌륭한 경기가 됐다."

하위 랭커들의 도전을 받아 주던 스완슨은 타이틀을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스완슨은 한 번도 타이틀 도전자 자격으로 챔피언과 맞붙어 본 적이 없다.

스완슨은 "알도와 할로웨이의 경기(6월 4일) 승자와 경기하고 싶다.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최근 11경기에서 9경기를 이겼다. 한 번 해 보자"고 말해 관중석에서 함성을 이끌어 냈다.

스완슨은 '상남자'다. 로보프가 경기 전 독설로 신경전을 건 것은 벌써 잊고 있었다.

"로보프가 날 화나게 하려고 한 건 알지만 여기서 싸우고 나면 친구가 된다. 함께한 경기를 소중하게 여기게 된다. 상대의 다른 면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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