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한동민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SK 와이번스의 올 시즌 상승세의 힘은 '지뢰밭 타선'이다. '해결사' 최정을 비롯해 주축 타자들이 제 몫을 다하면서 강력한 공격 야구를 이끌고 있다. 이 중심에는 지난해 9월 전역한 '예비역' 한동민(28)도 있다.

SK는 24일까지 올 시즌 20경기를 치러 11승9패로 리그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개막전부터 6연패 늪에 빠지는 등 어려운 시즌 초반 행보를 보였으나, 타자들의 타격감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연승 행진을 벌이며 어느 덧 상위권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홈런에 의존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SK는 올해 달라진 점이 있다. 한 베이스 더 가려는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펼치면서 더욱 짜임새 있는 야구를 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장점이 없어진 건 아니다. SK는 24일까지 팀 홈런 34개로 리그에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 10개 팀 가운데 가장 위협적인 클린업트리오를 꾸린 팀이 SK다. 3번 타자 최정(9홈런, 타율 0.303), 4번 타자 김동엽(5홈런, 타율 0.289), 5번 타자 한동민(6홈런, 타율 0.345)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동민의 활약이 크다. 물론 기복을 보일때도 있으나 수비 때에도 외야와 1루를 오가며 멀티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한동민은 2015년 시즌 21홈런, 2016년 시즌 22홈런으로 2년 연속 퓨처스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던 실력을 올해 어김없이 발휘하고 있다.

한동민은 "잘 하야겠다는 의욕이 앞서면서 다소 흐트러질 때도 있다. 그래서 경기 분석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잘 되는만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잘 안될 때에는 타격 코치님으로부터 '힘이 많이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래서 힘을 빼고 타격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공동 홈런왕을 차지했던 최정이 제 몫을 다하고 있고, 올해 4번 타자로서 기회를 잡으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인 김동엽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지난해 9월 21일 상무를 제대한 한동민의 존재가 SK가 강한 공격 야구를 이어갈 수 있는 동력이다.

지난 23일 두산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로 다소 주춤했다. 팀도 4-8로 져 연승 행진이 끊어졌다. 그러나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 매 경기 안타와 홈런을 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시즌은 길다. 한동민은 "모든 경기에서 잘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안아프고 뛸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다른 동료들의 타격감도 올라오고 있어, 출루를 목표로 타격한다. 꾸준할 활약 벌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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