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세 야마사키 모모코(왼쪽)와 12세 모모.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성인 선수와 싸울 수 있는 미성년자의 나이는?

일본 여성 종합격투기 대회 딥 주얼스(DEEP JEWELS)에서 논란이 생길 만한 경기가 펼쳐진다.

다음 달 20일 아마추어 전적 2승 2패의 야마사키 모모코(24, 일본)가 '모모(MoMo)'라는 링네임을 가진 소녀와 95파운드(약 43kg) 미니멈급 경기를 갖는다.

아마추어 룰이기 때문에 헤드기어를 써야 한다. 그라운드 상태의 상대에게 킥이나 니킥을 차는 건 반칙이다.

모모는 만 12세의 소녀다. 이번이 아마추어 데뷔전이다. 평소 몸무게가 86파운드(약 39kg)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보다 9파운드 이상 적게 나간다.

모모의 소속 팀은 '하쿠신카이 가라테(Hakushinkai Karate)'다. 이노우에 미즈키, 이노우에 나오키, 야마구치 유카리 등 젊은 선수들이 여기서 성장하고 있다.

하쿠신카이 가라테는 선수가 어렸을 때부터 경험을 쌓게 하는 팀으로 알려져 있다.

1994년생 여성 파이터 이노우에 미즈키는 2010년 만 16세로 데뷔해 종합격투기 12승 4패, 킥복싱 11승 2패 전적을 쌓았다.

1997년생 남성 파이터 이노우에 나오키는 2014년 만 17세에 링에 올라 종합격투기 10승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1998년생 여성 파이터 야마구치 유카리는 2011년 만 13세에 아마추어 경기를 가졌고 2014년 프로로 전향했다. 슛복싱 3승, 종합격투기 1승 전적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종합격투기 대회에서도 여러 10대 여성 파이터들이 활동하고 있다. 톱클래스 파이터로 성장한 로리 맥도널드, 마이클 맥도널드, 조던 미인 등도 만 16세에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안전장치가 확실하다면 10대 청소년의 아마추어 또는 프로 종합격투기 데뷔가 가능하다.

하지만 돌다라도 두들겨 보고 건너면 좋다. 국내 대회사들은 성인과 맞붙을 수 있는 청소년의 나이는 어디까지인지 한번쯤 논의가 필요하다. 골격이 단단한 성인을 맞은편에 세울 땐 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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