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신욱이 추가 골을 신고 한 뒤 세리머니를 펼쳤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전주, 조형애 기자] 전북 현대의 '닥공'이 포항 스틸러스의 '정공'을 눌렀다.

전북은 23일 전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7라운드에서 포항을 2-0으로 꺾었다. 승점 3점을 더한 전북은 1위(5승 2무, 승점 17점)를 되찾았다. 연승이 끊긴 포항은 3위(4승 1무 2패, 승점 13점)를 유지했다.

* 포항 선발 라인업 : 노동건 ; 박선용 김광석 배슬기 권완규 ; 손준호 이승희 룰리냐 ; 심동운 양동현 서보민

* 전북 선발 라인업 : 홍정남 ; 김진수 이재성 김민재 최철순 ; 신형민 ; 고무열 정혁 김보경 에델 ; 김신욱

주중 FA컵에서 연장 접전 끝에 진 팀들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수준이 높았다. 전북은 조직력을 바탕으로한 '닥공'으로 나섰고, 포항은 '정공법'으로 대응했다.

선제골은 막이 오르자마자 터졌다. 전반 2분 만에 정혁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낮은 프리킥을 보냈고, 이승희 발을 스치면서 골망을 갈랐다.

치열한 공방전 속 전북의 조직력이 빛났다. 전방 압박으로 포항 공격진을 묶었고, 수비는 탄탄했다. 협력 수비도 빛을 발했다. 리그 5골을 터트리고 있는 양동현 마저 이렇다 할 슈팅을 때리기 어려울 정도였다.

20분이 접어들면서 전북 공격이 더욱 매서워졌다. 25분에는 정혁 패스에 이은 김보경 슈팅까지 나왔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34분에는 김진수 돌파에 이은 에델 슈팅도 포항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노동건 키퍼가 선방에 한숨을 돌렸지만, 전북이 기세가 고조됐다.

후반 포항은 박선용을 빼고 장철용을 투입하며 측면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고자 했다. 하지만 살아난 전북 기세는 막기 어려웠다. 전반 10분 위기를 한 차례 넘긴 전북은 곧바로 추가 골을 기록하며 스코어 차이를 벌렸다.

과열 되는 경기 속 역시 전복이 우위를 점했다. 내내 분전하던 김진수가 후반 막판 슈팅을 때려 쐐기를 박으려 했지만 승부는 2골 차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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