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현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최강자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18, 러시아)가 프리스케이팅에서 160점을 넘었다.

메드베데바는 22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월드 팀 트로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2.4점 예술점수(PCS) 78.06점을 합친 160.46점을 기록했다.

메드베데바는 지난 1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막을 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종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역대 최고 점수인 154.4점을 6.06점 높였다.

20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메드베데바는 80.85점을 받았다. 그는 자신이 보유한 종전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 점수인 79.21점(2016~2017 그랑프리 파이널)을 경신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여자 싱글 사상 처음으로 80점 고지를 넘은 그는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최초로 160점을 돌파했다. 피겨스케이팅 역사에 다시 한번 새로운 획을 그은 그는 여자 싱글 출전자 12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월드 팀 트로피는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항전이다. 선수 개개인의 순위 경쟁이 아니기에 총점은 큰 의미가 없지만 ISU 공인 기록으로 인정 받는다. 메드베데바는 이번 대회에서 받은 총점 241.31점도 여자 싱글 역대 최고 점수다.

메드베데바의 점수는 하늘을 찌를 듯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총점 229.71점을 받으며 김연아(27)가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세운 228.56점을 7년 만에 경신했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프리스케이팅 역대 최고 점수에 성공한 그는 월드 팀 트로피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자신이 보유한 최고 점수를 갈아치웠다.

▲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 GettyImages

메드베데바는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 러프에서 각각 2.1점과 2점의 높은 가산점(GOE)을 받았다. 트리플 루프와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모두 깨끗하게 뛰었다.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그는 3가지 스핀에서 최고 등급인 레벨4를 기록했다.

지난 2월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미하라 마이(18)는 146.17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히구치 와카바(16, 일본)는 145.3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러시아는 메드베데바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총점(105)에서 일본(109)에 밀려 2위에 그쳤다. 일본은 하뉴 유즈루(23)와 우노 쇼마(20) 등이 남자 싱글에서 선전했고 상대적으로 열세인 여자 싱글에서 미하라와 히구치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총점 97점을 얻은 미국이 3위, 87점을 기록한 캐나다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월드 팀 트로피에는 일본, 러시아, 미국, 캐나다, 중국, 프랑스 6개 국가가 출전했다.

ISU 공인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역대 점수 목록

쇼트프로그램

1.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러시아) - 80.85(2017년 월드 팀 트로피)

2. 아사다 마오(일본) - 78.66(2014년 세계선수권대회)

3. 김연아 - 78.5(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4.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러시아) - 77.62(2015년 세계선수권대회)

5.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 77.24(2014년 세계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

1.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러시아) - 160.46(2017년 월드 팀 트로피)

2. 김연아 - 150.06(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3.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 - 149.95(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4. 미하라 마이(일본) - 146.17(2017년 월드 팀 트로피)

5. 히구치 와카바(일본) - 145.3(2017년 월드 팀 트로피)

총점

1.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러시아) - 241.31(2017년 월드 팀 트로피)

2. 김연아 - 228.56(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3.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 - 224.59(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4. 미야하라 사토코(일본) - 218.33(2016~2017 그랑프리 파이널)

5. 미하라 마이(일본) - 218.27(2017년 월드 팀 트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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