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과 포항은 레트로 유니폼을 입고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잘나가다 '삐끗'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리그 3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하다 FA컵에서 챌린지 팀에 덜미를 잡혔다. 한숨 돌릴 틈이 없다. 나흘 만에 다시 시험대에 오른다. 상대는 리그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전북 현대다.

포항은 23일 오후 3시 전주종합운동장에서 전북과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7라운드를 치른다.

이기는 팀이 1위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22일 열린 7라운드에서 대구를 4-2로 꺾으면서 1위에 올랐지만, 한 경기를 덜 치른 포항과 승점 1점 차이다. 전북과는 승점이 14점으로 같다.


"자신있다"던 전북전…변수는 'FA컵 후유증'

리그만 따지고 보면 포항은 전북과 더불어 가장 좋은 흐름을 가져가고 있었다. 3연승을 달렸고, 경기당 2골이 매번 터졌다. 울산과 치른 개막전 1-2 패배 이후 5경기 연속 무패행진이었다. 제동은 부산 아이파크를 만나 걸렸다.

포항은 19일 열린 FA컵 32강에서 연장 혈투 끝에 0-1로 졌다. 1.2군 격을 쓰고도 연장 실점을 막지 못하며 한 경기 만에 FA컵에서 짐을 쌌다.

위안이라면 '풀백 듀오' 권완규, 강상우를 아꼈다는 점이다. 전반만 뛰고 교체된 센터백 배슬기는 부상이 있긴 하지만 전북전을 못뛸 정도로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전북 역시 FA컵 여파가 크다. 리그에서 6경기째 패가 없었던 전북은 주전급이 나섰지만 부천 FC 1995에 무릎을 꿇었다. 120분을 득점 없이 보냈고, 승부차기에서 2-4로 졌다.

▲ 최순호 감독은 '대진운'을 부인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을 만나서도 "자신있다"는 포항이다. 그동안 포항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배경에는 늘 '대진운이 좋았다'는 의견이 따라붙었다. 실제로 포항은 전북, 제주 등 우승 후보로 꼽힌 팀과 대결이 없었다. 7라운드 되서야 전북을 상대하고 이어 수원, 상주, 제주와 만날 예정이다.

포항 최순호 감독은 오히려 자신있다는 의견을 여러 번 밝혔다. 5라운드 인천전을 앞두고서는 "오히려 맞서는 대결을 하는 팀들과는 더 자신이 있다. 전북, 제주와도 잘 겨룰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인천전 이후 기자회견에서는 "우리가 경기를 지배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상위권 팀과 경기는 더 잘할 것"이라면서 7라운드를 기약했다.

오히려 챌린지 부산전을 두고서 "정신적으로 부담스럽다"고 우려했었다. 이제는 처지가 바뀌었다. 양 팀 모두 부담이 있지만, 포항이 더하다고 보긴 어렵다. 시즌 첫 맞이한 고비, 초반 돌풍을 직접 증명할 판이 마련됐다. 무르익어가는 시즌 초반, 빅 매치는 단연 이 경기다.

MATCH FACT

* 포항과 전북은 모두 과거 유니폼을 재현한 '레트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 포항과 전북은 올시즌 선제골을 넣은 경기에서 진 적이 없다.

* 최근 10경기 전적에서는 전북이 4승 4무 2패로 앞서있다.

* 최근 맞대결 3경기 역시 1승 2무로 전북이 우세하다.

* 포항은 리그 득점 1위(12골), 전북은 리그 최소 실점 1위(3골 허용)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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