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 서울 황선홍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도곤 기자] 리그에서 승리한 FC 서울의 시선은 중국으로 향했다.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서울은 3위 포항 스틸러스를 승점 1점 차이로 쫓으며 선두경쟁에 불을 지폈다.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본격적인 선두경쟁에 합류한 서울은 만족하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전진했다.

서울은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상하이 상강과 201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 서울은 3연패하며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처했지만 4차전에 웨스턴 시드니에 3-2로 이기며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1승 3패로 조 3위다. 4위 시드니와 승점은 같다.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낮지만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있다.

인천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끈 데얀은 ACL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데얀은 "우린 이기려고 상하이에 간다. 상하이가 리그에서 성적도 좋고 좋은 외국인 선수도 많지만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고심해 최적의 포메이션을 찾고 구성해 경기에 임하겠다. 시드니전 승리로 자신감도 생겼다. 또 상하이전에서 이긴다면 F조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황선홍 감독의 시선도 중국으로 향했다. 황선홍 감독은 "토요일에 리그 경기를 치르고 수요일에 ACL 원정 경기를 한다. 체력적인 문제가 우려스럽고 선수 구성에서 여러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ACL은 많이 고민되는 문제다.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빨리 결졍해야 하고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해 빠른 시간 안에 팀 전력을 끌어올리고 체력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의 ACL 16강 진출 가능성은 높지않다. 1, 2위 팀과 승점 차이가 6점이나 난다. 남은 2경기에서 그 차이를 뒤집긴 힘들다. 다득점이 필요하다. 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론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서울은 호락호락하게 탈락할 생각이 추호도 없어보였다. 황선홍 감독이 상하이전에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고 데얀은 상하이전 승리로 F조의 혼란을 야기하겠다고 다짐했다. 16강 진출은 힘들어졌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는 저력을 보여준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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