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현준 기자] 좀처럼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스완지 시티가 스토크 시티를 만나 위기 탈출을 노린다.

스완지는 22일(한국 시간) 영국 웨일스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스토크와 2016-2017 시즌 EPL 34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스완지는 8승 4무 21패(승점 28점)로 리그 18위로 처져있고, 스토크는 10승 9무 14패(승점 39점)로 리그 11위에 올라 있다.

두 팀 모두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승리가 절실하다. 4연패에 빠져있던 스토크는 EPL 33라운드에서 헐 시티를 잡으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스완지는 지난해 10월 맞대결을 펼쳐 3-1로 꺾었고, 최근 6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1무 5패) 팀 분위기가 상당히 가라앉아 있다. 이번에 스완지를 꺾고 2연승을 달리면서 더 높은 순위를 노려볼 수 있다.

반면 스완지는 강등이 눈앞에 닥쳤다. 리그 최악의 수비력(68실점)과 경기당 1골을 간신히 넘는 빈약한 공격력(37득점)을 동시에 갖췄다. 강팀을 상대로도 뛰어난 지배력을 보여주던 중원의 힘은 사라진지 오래다. 이제 스완지는 한때 아기자기한 패스 축구로 EPL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던 팀이 아닌 무색무취의 팀이 돼버렸다.

스완지의 사정만큼이나 기성용의 상황도 심각하다. 현재까지 리그에서 겨우 18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치고 있고, 그 중에서 교체 투입은 무려 8번이다. 잭 코크, 르로이 페르, 톰 캐롤이 주전 자리를 굳힌 상황에서 돌파구가 절실히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스토크와 경기를 계기로 기성용이 자신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길피 시구르드손은 스완지의 승리를 이끌 수 있는 핵심 선수다. 시구르드손은 예리한 오른발 킥과 준수한 득점력으로 스완지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19개의 공격 포인트(8골 11도움) 외에도 키패스 2.1회, 경기당 3.2회의 슛을 시도해 스완지의 공격을 주도한다. 다만 스완지가 6경기 무승에 빠진 동안 1개의 도움에 그쳤다는 점이 흠이다. 페르난도 요렌테가 최전방에서 수비를 흔들고, 시구르드손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주어진다면 스완지에 승산이 있다.

스완지에 시구르드손이 있다면 스토크는 샤키리가 버티고 있다. 샤키리는 잦은 부상으로 이번 시즌 출전 횟수는 많지 않으나, 출전한 경기에서 꾸준히 활약을 보여줬다. 빠른 발과 뛰어난 발재간, 예리한 크로스는 샤키리의 강점이다. 샤키리는 종아리 부상에서 돌아와 리버풀과 헐 시티를 상대로 1골 2도움을 기록,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수비가 약한 스완지를 상대로 샤키리가 활약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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