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형우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최형우(34, KIA 타이거즈)가 홈런 갈증을 해소하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지만 웃지 못했다.

최형우는 2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차전에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형우는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타점으로 활약했으나 홀로 팀 승리를 이끌기는 역부족이었다. KIA는 2-6으로 지면서 시즌 5패(13승)째를 떠안았다.

홈런 갈증이 있었다. 최형우는 20일까지 2루타 10개로 리그 1위였다. 장타율은 0.707로 팀 내 1위이자 리그 3위였다. 그러나 홈런은 2개뿐이었다.

고군분투하는 선발투수 팻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팻딘은 0-2로 뒤진 3회 1사에서 박용택에게 좌익선상 안타를 얻어맞았다. 박용택은 1루에서 주춤하다 2루까지 내달리기 시작했고, 좌익수 최형우가 2루로 강하게 송구해 박용택을 잡았다. 팻딘은 다음 타자 히메네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안정감을 찾았다.

6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잠잠하던 타선을 깨웠다. 최형우는 4회 선두 타자로 나서 우월 홈런을 날리며 1-2 추격을 알렸다. 6회에는 동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1사에서 안치홍이 좌익수 앞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최형우는 우익선상 2루타를 날리면서 1사 2, 3루 기회를 연결했다. 이어 나지완이 유격수 땅볼로 출루할 때 안치홍이 홈을 밟으면서 어렵게 2-2 균형을 맞췄다.

부지런히 기회를 만들어도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반격하지 못했다. 2-3으로 뒤집힌 8회 1사에서 이명기가 우익선상 2루타로 출루한 뒤 2사 3루에서 최형우가 볼넷을 얻어 2사 1, 3루가 됐다. 그러나 나지완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따라붙지 못했다.

KIA는 장단 8안타를 날리면서 2점을 뺏는 데 그쳤고, 8회 1사 만루 위기에서 LG에 3점을 헌납하며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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