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영수는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을 챙겼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건일 기자] 라이언 피어밴드의 너클볼은 올 시즌 KBO 리그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공이다.

회전수가 적지만 슬라이더 같은 다른 변화구 만큼 구속이 빨라 타자들의 타이밍을 효과적으로 빼앗는다. 올 시즌부터 너클볼을 던지기 시작한 피어밴드는 3승에 평균자책점 0.36, 23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 갔다.

적수가 없어 보였던 피어밴드의 고공 질주가 한화 오른손 투수 배영수에 의해 꺾였다.

배영수는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 경기에서 피어밴드와 선발 맞대결을 펼쳐 6⅓이닝 2실점으로 7-2 승리에 앞장섰다.

6이닝 3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 간 피어밴드에게 '판정승'이다.

배영수는 이날 주 무기인 슬라이더를 줄이고 포크볼을 더 많이 던졌다. 패스트볼보다도 많다. 투구 수 78개 가운데 포크볼이 28개로 가장 많다. 패스트볼은 27개다. 사실상 직구와 포크볼로 투 피치를 한 셈이다. 슬라이더는 6개에 불과하다. 체인지업 10개, 투심 패스트볼 3개를 섞었다.

배영수의 포크볼은 최고 시속이 133km까지 나왔으며 홈 플레이트에서 날카롭게 떨어졌다. 슬라이더를 노리고 들어왔던 kt 타자들이 휘두른 방망이는 예상보다 한 뼘 더 떨어지는 공에 빗나갔다.

1-2로 역전을 허용한 3회 kt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과 대결이 압권. 2사 2루 위기를 포크볼 5개로 탈출했다. 스트라이크존'에' 떨어지는 포크볼로 볼 카운트 2-2를 만든 뒤 스트라이크존'에서' 떨어지는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배영수는 이날 7-2 승리로 시즌 2승과 함께 통산 130승을 안았다. KBO 역대 6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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