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와이트 요크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흑인 지도자를 기용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리그에는 적지 않은 흑인 선수들이 뛰지만 감독은 찾아볼 수가 없다.

흑인 선수들은 프리미어리그 전체 선수의 약 30%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한 잉글랜드 프로 축구 전체 리그에서 흑인 지도자 비율은 5% 미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상위 리그인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 가운데 흑인 감독을 기용한 구단은 단 하나도 없다.

지도자 인종차별 문제에 관한 비판이 심해지자 프리미어리그 이사회는 지난해 6월 여러 인종의 지도자를 기용하자는 내용을 결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상황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드와이트 요크(46)가 울분을 터뜨려 주목 받고 있다. 요크는 21일(한국 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난 흑인이라는 이유로 코치 생활을 못하고 있다. 정당한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 최소한 면접 기회라도 달라"고 말했다.

요크는 1989년부터 2009년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 골잡이다. 1995-1996 시즌부터 5시즌 연속 리그에서 두 자릿수 골을 기록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1999-2000 시즌엔 20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했다.

요크는 "감독직을 찾아보려 그동안 엄청나게 노력했는데 헛수고였다. 내겐 면접 기회조차 오지 않더라. 이건 불공정한 행태"라고 꼬집었다.

뉴캐슬과 버밍엄 시티 등을 이끌었던 흑인 지도자 크리스 휴턴은 "통계에서 볼 수 있듯 프리미어리그는 인종차별이 있는 무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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