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1-92 시즌 UEFA컵 우승, 아약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유로파리그 4강 진출 팀이 가려졌다. 4팀 가운데 역사적으로 강했던 팀은 누구일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이 21일(이하 한국 시간) 일제히 열렸다. 박빙의 대결이 펼쳐졌다. 4경기 가운데 3경기가 연장으로 갔다. 정규 시간 180분 내에 승패가 가려진 겐크-셀타 비고 경기도 1,2차전 합계 3-4로 셀타 비고의 아슬아슬한 승리였다. 아약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연장 끝에 4강에 합류했고, 올림피크 리옹은 승부차기 끝에 베식타스를 눌렀다.

챔피언스리그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유로파리그지만 언제나 치열했다. 이번 4강 진출 팀은 역대 어떤 성적을 거뒀을까.

역대 성적만 보면 아약스가 최고다. 야악스는 전신인 UEFA컵을 포함해 모두 25번 참가했고 1번의 우승을 거뒀다. 루이스 반할 감독이 이끌던 1991-92 시즌 UEFA컵 우승을 거뒀다. 당시엔 '논 플라잉 더치맨' 데니스 베르캄프가 팀의 주축 선수였다. 결승전에서 토리노(이탈리아)를 만나 1,2차전 합계 2-2로 비겼지만 원정에서 2골을 기록하고 무승부를 거둬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당시엔 결승전이 홈 앤드 어웨이로 진행됐다. 통산 71승 26무 39패를 거뒀다.

리옹이 그 뒤를 잇는다. 리옹은 통산 13번 참가해 41승 11무 18패를 기록했다. 리옹은 2000년대 초반부터 프랑스의 강자로 등장했다. 유럽 클럽대항전 출전은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 눈에 띈다. 전성기를 달리던 2002-03 시즌부터 2011-12 시즌까진 챔피언스리그에 개근했다. 이후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를 오가고 있는데 성적을 그리 신통치 않다. 최고 성적은 1998-99 시즌 8강 진출이 최고다. 당시엔 이탈리아 볼로냐에게 1,2차전 합계 2-3으로 패했다.

셀타는 8번 참가해 30승 14무 18패를 거뒀다. 2006-07 시즌 뒤 10시즌 만에 유럽 클럽대항전에 돌아와 4강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출전은 적지만 나올 때마다 괜찮은 성적을 냈다. 8강에만 3번 올랐고 16강에도 1번 올랐다. 마지막 도전이었던 2006-07 시즌엔 독일 브레멘과 만났는데 1,2차전 합계 0-3으로 완패해 떨어졌다.

맨유는 의외로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다. 9번 참가해 16승 13무 11패를 거뒀다. 맨유는 1990년대 초반부터 유럽 클럽대항전에 꾸준히 참가했지만 대다수 시간을 챔피언스리그에서 보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재임한 26년 동안 UEFA컵에는 3번만 출전했다. 그리고 2번은 모두 1라운드에서 2패로 탈락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바랐던 퍼거슨 감독에겐 비중이 떨어지는 대회였던 것일까. 퍼거슨 감독이 떠난 뒤 유로파리그에 1번 왔다. 아약스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반 할 감독은 16강에서 탈락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놀던 팀이라 유로파리그는 쉽지 않을까 했지만 '천만의 말씀'이었다. 2011-12 시즌엔 애슬래틱 빌바오에 3-5로 졌고, 2015-16 시즌엔 '라이벌' 리버풀에 1-3으로 패해 16강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객관적 전력은 맨유가 가장 세다. 그러나 리옹과 셀타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을 갖췄다. 에레디비지에가 최근 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전통 명가' 아약스가 명예회복에 나선다. 이번 시즌에도 유로파리그는 '혼란하기 짝이 없는' 형세였다. 이름 높은 빅클럽도 자이언트 킬링의 희생자가 됐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챔피언'부터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다. 셀타는 이미 중위권으로 쳐졌고 리옹과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걸고 여전히 다툼을 벌이고 있다. 아약스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어느 정도 확보했다. 이 혼란한 유로파리그를 제압하고 어떤 팀이 정상에 서 챔피언스리그로 향하는 쪽문을 열까. 

조 추첨은 21일 저녁 8시 진행되는 유로파리그 4강 추첨식은 SPOTV+로 생중계된다.

[영상] [UEL] 아약스, 1991-92시즌 UEFA컵 우승ⓒ스포티비뉴스 장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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