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옹은 21일 오전 4시 5분(한국 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보다폰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6-2017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EL) 8강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하지만 리옹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베식타스를 7-6으로 꺾고 UEL 4강에 올랐다.
두 팀은 스피드를 바탕으로 빠르게 공격을 주고받았다. 리옹은 톨리소의 슛, 베식타스는 탈리스카를 활용한 공격이 무위에 그쳤다. 리옹은 측면에서 크로스로 베식타스를 공략했으나 큰 효과를 거두진 못했다.
베식타스는 허친슨의 위력적인 슛으로 리옹의 골문을 두들겼으나 안소니 로페스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전반 27분 탈리스카가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리옹의 철옹성을 뚫어냈다.
하지만 리옹도 당하고 있지만 않았다. 전반 34분 막심 고날롱의 패스로 1대1 상황을 맞이한 라카제트가 감각적인 슛으로 동점 골을 뽑아냈다.
리옹은 5분 후, 다시 기회를 잡은 라카제트가 슛까지 이어갔지만 이번엔 골대에 맞으며 튕겨 나왔다. 베식타스도 지지 않겠다는 듯, 탈리스카의 슛으로 맞섰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토순의 슛은 로페스의 선방에 막혔다.
리옹의 골문을 꾸준히 두들기던 베식타스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 후반 13분 탈리스카가 머리로 골망을 가르면서 경기장을 후끈 달궜다. 여기에 라카제트의 슛을 골키퍼 파브리가 선방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베식타스는 후반 40분 콰레스마의 킥이 골대를 맞췄고, 바벨이 다급히 시도한 슛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리옹은 파브리의 눈부신 선방과 지독한 골대 불운에 시달렸다.
연장전에 들어선 두 팀은 측면에서 빠른 공격 전개로 득점을 노렸으나 골망을 뚫기에 조금씩 부족했다. 베식타스는 디아카비의 헤더가 살짝 벗어나면서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결국 승패는 승부차기에서 결정됐고, 베식타스의 8번째 키커로 나선 미트로비치의 슛을 로페스가 막으면서 리옹이 웃었다.
[영상] '승부차기 끝 4강행' Goal's - 베식타스 vs 리옹 골모음 ⓒ장아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