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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잡았던' 마법 잃은 맨유, '맨유다운 축구'는 없었다

기사승인 2017.04.21 06:06
▲ 결승 골 주인공 래쉬포드.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첼시를 맞아 완벽한 경기를 했던 주제 무리뉴 감독의 마법은 1경기 만에 깨졌다. 역설적으로 안더레흐트의 전력이 약했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1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6-17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안더레흐트와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이겼다. 맨유는 1,2차전 합계 3-2로 안더레흐트를 꺾고 4강에 올랐다.

맨유는 지난 17일 첼시전에선 변형 스리백으로 경기에 나섰다. 완벽한 전술 대응으로 2-0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번 시즌 중반부터 독주 체제를 굳힌 첼시가 아무 것도 하지 못한 경기였다. 무리뉴 감독의 전술적 역량이 큰 주목을 받았다.

헨리크 미키타리안이 전반 10분 땅볼 슛으로 득점을 올릴 때까진 첼시전 기세를 잇는 듯했다. 그러나 전반 23분 중앙 수비수 마르코스 로호가 부상해 피치를 떠나면서 흔들렸다. 전반 32분 소피앙 한니에게 실점했다. 맨유는 안더레흐트의 견고한 수비를 계속 두드렸지만 쉽사리 골문을 열지 못했다.

맨유가 첼시전과 비교해 경기력이 떨어진 것은 역설적으로 안더레흐트의 전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맨유가 첼시전에서 마법처럼 완벽했던 경기력을 보였던 것은 '안티' 첼시 전술 덕분이었다. 첼시의 약점을 잘 분석한 무리뉴 감독은 대응책을 내놨다. 안데르 에레라가 첼시 에이스 에당 아자르를 잡았다. 빠른 투톱이 역습으로 골을 노렸다.

이제 현실로 돌아올 때였다. 모든 경기에 맞춤 전술을 내놓을 순 없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 맨유는 이제 자신들의 경기를 해야 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 내내 밀집수비를 뚫지 못해 고전했다. 맨유의 공격엔 '개인'은 있되 '팀'은 없었다. 맨유 선수들 개인 기량은 뛰어나지만 서로를 이용하지 못한다. 동료가 움직일 공간을 만들거나, 혹은 동료가 움직인 공간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이번 경기에서도 문제는 반복됐다.

마커스 래쉬포드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중요한 기회들을 날려버린 것도 어려운 경기를 부채질했다.

무리뉴 감독은 후반 15분 제시 린가드를 빼고 마루앙 펠라이니를 투입했다. 펠라이니를 '원톱'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아래 두고 전방에서 머리로 싸워줄 선수를 둘로 늘렸다. 단순한 공격을 펼치겠다는 것이었다. 마커스 래쉬포드는 단순한 1대1 돌파를 시도했고, 연계 플레이와 역습에 강한 미키타리안의 영향력은 점점 줄었다.

'무 전술' 공격이 돌아왔다. 첼시전 완벽했던 승리는 아무 것도 바꾸지 않았다. 라이벌에 대한 '대응'에는 완벽했지만 먼저 '선제 타격'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웠다. 이브라히모비치와 펠라이니의 머리를 노리고 세컨드 볼을 노리는 공격만 반복했다. 안더레흐트가 의외로 강했지만 맨유가 투박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홈팀 맨유가 계속 골을 노렸지만 연장 후반 2분에야 래쉬포드가 골을 넣었다. 펠라이니의 머리에 맞추고 떨어진 것을 해결했다. 끝내 단순한 패턴이 적중했다. 중요한 득점이었다. 어찌 됐든 중요한 것은 4강 진출이다.

그러나 이번 경기가 리그 경기였다면 어땠을까. 90분 동안 또 무승부를 거둔 것이다. 안더레흐트가 프리미어리그 팀들보다 딱히 전력이 높다고 볼 수도 없다. 리그 후반 4위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5위 맨유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이제 '무패 행진'보단 '승리'가 필요하다. '맨유다운 축구'가 필요하다. 개인에 의존한 공격으론 한계가 뚜렷하다.

[영상] [UEL] '맨유, UEL 4강 진출!' Goal's - 맨유 vs 안더레흐트 골모음 ⓒ스포티비뉴스 장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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