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외국에서도 UFC 승부 조작 사건을 주목한다. 여러 매체에서 관심 있게 다루고 있다.

한국 선수 A가 2015년 11월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를 앞두고 브로커에게 1억 원을 받고 경기에서 지려고 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세계 종합격투기계는 술렁이고 있다.

경찰은 A와 브로커 등 관계자 4명을 조사해 경위를 밝힐 계획이다. A는 대회 전 마음을 바꿔 돈을 돌려줬고 경기는 이기기 위해 싸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가 된 경기에서 A에게 판정패한 미국 선수 B는 이 소식에 매우 놀랐다면서 자신은 승부 조작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B는 20일(한국 시간)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BJ펜닷컴과 인터뷰에서 "경기 당일 손에 테이프를 감고 있을 때 UFC 관계자들이 베팅 사이트 배당률이 요동치고 있다고 말해 줬다"며 "난 스포츠 도박에 관심이 없다. UFC 측에선 '무슨 일이 있는 것 같다. 왜 이런지 도대체 알 수 없다. 하지만 정상적인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분명히 배당률이 크게 변할 때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얘기였다"고 밝혔다.

경기 당일 배당률이 변해 A가 톱 독에서 언더독이, B가 언더독에서 톱 독이 됐다.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에서 갑자기 톱 독과 언더독 위치가 바뀐 경기는 A와 B의 경기가 유일했다.

B는 급작스러운 배당률 변화가 A의 부상 소식이 새어나갔기 때문이라고 여겼다고 했다. 그러나 A가 승부 조작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1년 6개월이 지나고 알게 됐을 때 안타까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A는 물론 종합격투기 스포츠 전체에 부정적인 일이다. A가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 협박을 받아 자수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A에게 안된 일이다. 그리고 한국의 종합격투기에 안타까운 일이다.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B는 한국계 파이터다. 미국으로 입양된 어머니가 B를 낳았다. B는 A와 경기를 치른 후 UFC에서 방출되고 선수 생활을 중단했다가 최근 국내 종합격투기 대회에 러브콜을 받고 복귀했다. 지난 2월 국내에서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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