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야누에바는 19일 대전에서 LG를 상대로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3-0 승리를 이끌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19일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첫 승을 올리면서 한화 외국인 투수 두 명 모두 KBO 리그에서 선발 승리를 챙겼다.

비야누에바는 이날 대전에서 LG를 상대로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3-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2일 알렉시 오간도가 7이닝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눌러 팀이 5-3으로 이기면서 선발 승리를 안았다.

오간도는 KBO 리그에 데뷔하고 세 번째 경기, 비야누에바는 네 번째 등판 만에 선발승이다.

비야누에바는 19일 경기가 끝나고 오간도와 함께 첫 승을 올렸다는 말에 "우리는 메이저리거 출신이다. 오간도는 메이저리그에서 월드시리즈 두 번을 경험하고 올스타에도 뽑혔다. 우리의 호투에 놀라지 마라. 우린 메이저리거 베테랑"이라고 대답했다.

비야누에바는 메이저리그에서 11년 476경기, 오간도는 7년 283경기를 뛰었다. 둘 다 지난해까지 빅 리그에서 활약했다. 풀타임 메이저리거라는 화려한 이력을 앞세워 각각 1년 180만 달러, 150만 달러 거액의 계약 조건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그런데 둘 다 개막하고 두 경기에서 첫 승을 올리지 못하고 나란히 두 번째 경기에서 4점 이상 허용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오간도가 두 번째 등판에서 5이닝 5실점을 기록했을 때 "(최근 중간으로 뛰어) 투구 수가 늘어나면 힘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두 투수 모두 지난 3년 동안 주로 중간 계투로 뛰었다.

하지만 세 번째 경기부터 이름값을 했다. 오간도는 지난 12일 삼성, 지난 18일 LG를 상대로 연속해서 7이닝을 채웠다. LG를 상대론 119개 공을 던졌다. 투구 수 100개가 넘어가도 패스트볼 구속을 140km대 후반으로 유지했다. 비야누에바 역시 세 번째 등판이던 지난 13일 삼성을 상대로 6⅓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19일엔 투구 수 105개로 8이닝을 채웠다.

비야누에바는 "우리는 조금만 있으면 (구위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 더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 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오간도 역시 시즌 전 인터뷰에서 "날이 따뜻해지면 구속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볼 배합을 영리하게 하는 최재훈의 가세도 큰 힘이다. 원래 오간도는 차일목, 비야누에바는 조인성과 따로 배터리를 이뤘는데 직전 등판에선 모두 17일 트레이드로 한화에 온 최재훈과 호흡을 맞췄다.

비야누에바는 19일 경기가 끝나고 "최재훈과 호흡이 좋았다. 오간도가 경기할 때 투수 리드를 인상적으로 봤는데 직접 경험해 보니 더 좋았다"며 "인상적이다. 신성현이 가서 아쉽지만 최재훈이 와서 2승을 하지 않았나.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갈 것 같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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