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김건국(왼쪽)과 장시환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18일 kt와 롯데의 2:2 트레이드로 '거인 군단'에 합류한 투수 김건국은 2006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지명 순서가 말해주듯 특급 유망주였다. 

그러나 1군 기록은 입단 2년째인 2007년 1경기에 나와 1이닝 1실점이 전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현역으로 복무, 이후 고양 원더스를 거쳐 NC 다이노스에 입단했다가 2차 드래프트를 거쳐 kt 위즈로 팀을 옮겼다. kt에서 재기의 꿈을 키우다 트레이드된 김건국은 19일 "kt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이 크다. 설레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고 했다. 

프로 지명 당시 이름은 김용성. 이름을 바꾸게 된 계기는 공교롭게도 '팀을 자주 옮겨서'다. 2013년 11월 2차 드래프트로 kt 소속이 된 뒤 개명했다. 김건국은 "사실 이름을 바꾸고 나서 내 삶에 큰 변화가 있던 건 아니다. 지금 이 트레이드가 큰 변화다.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고, 이 기회를 살리고 싶다"고 했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아직 김건국을 어떻게 활용할지 결정하지는 않았다. 강속구 투수가 드문 KBO 리그에서 150km에 가까운 빠른 공은 분명 매력적이다. 조원우 감독은 "공이 빠르다는 면을 긍정적으로 봤다. 우선 상동 퓨처스팀에 합류하고 보직은 미정이다"고 했다. 

김건국은 "저는 어떤 자리가 정해진 선수가 아니다. 일단 어떤 자리든 써주신다면 거기서 결과를 내야 한다. 그것부터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그동안 부상이 있던 건 아니고, kt로 이적하고 나서 투구 폼을 자주 바꾸다 보니 밸런스를 잃었다. 지금은 되찾는 과정이고, 최대한 잘 살리는 게 목표다. 지금까지는 욕심만 커서 많은 걸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며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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