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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에서] 야유가 환호로…팬들은 열광했고 선수들은 다가갔다

기사승인 2017.04.20 06:06

▲ 골을 넣은 후 팬과 함께 기뻐하고 있는 염기훈 ⓒ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도곤 기자] 팬들은 박수를 보냈고 선수들은 팬들을 향해 달려갔다.

수원 삼성은 1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 하나은행 FA컵 32강 인천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염기훈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기며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단 1승도 없는 수원이다. 6경기에서 5무 1패로 순위는 10위다. 축구 명가를 자부하는 수원 팬들이 만족할 수 없는 성적이었다.

곧 문제가 터졌다. 수원의 무승이 계속되자 수원 팬들은 선수들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상대 팀이 아닌 수원 선수들에게 그 야유가 향했다. 도리어 원정 팀 선수들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수원 선수들이 받은 박탈감은 상당했다. 16일 광주와 0-0으로 비긴 후 야유와 욕설이 수원 선수들에게 향했고, 베테랑 이정수는 수원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서정원 감독이 "이정수와 결별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못박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서로 난감한 상황에서 수원 팬들은 평일 저녁 원정이지만 경기장을 찾았고 경기 전부터 응원가로 목청을 높였다.

▲ 승리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수원 선수들 ⓒ 스포티비뉴스
선수들은 승리로 화답했다.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결국 승리였다. 이기자 그동안 쌓였던 앙금이 눈녹듯이 사라졌다. 염기훈의 결승골이 터지자 수원 서포터석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염기훈의 이름을 크게 외쳤고 그의 응원가로 인천축구전용구장을 가득 메웠다.

승리 후 팬들은 수원 선수들에게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이번 시즌 ACL 경기와 초반 몇 경기를 제외하면 처음 받는 박수다. 그동안 팬들의 야유에 마음이 상했을 만도 하지만 선수들도 서포터를 향해 다가갔다. 그리고 머리 위로 손을 들며 팬들의 응원에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수원과 수원 팬들의 미묘한 거리는 승리를 통해 좁혀졌다.

무승에 그치고 있지만 리그 첫 승만 있다면 수원 선수와 팬들의 거리는 더욱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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