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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영상] 모의고사서도 빛난 '밀당 고수' 신태용 감독 말·말·말

기사승인 2017.04.20 06:06
▲ '그라운드의 여우'로 불렸던 신태용 감독, U-20 대표 팀에서도 '밀당 고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수원, 조형애 기자] 신태용 U-20 대표 팀 감독은 소문난 '심리전의 고수'다. '밀당(밀고 당기기)'을 잘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을 한 달여, 정확히는 31일 남긴 19일에도 '밀당'은 계속됐다.

19일 U-20 대표 팀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4월 소집 이후 두 번째 '모의고사'를 치렀다. 상대는 7라운드 현재 챌린지리그 5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 FC. 전, 후반 거의 다른 라인업으로 '실험'을 한 것 치고는 결과적으로 2-3,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물론 수비 조직력과 막판 집중력은 여전한 숙제로 남았다. 하지만 '희망'이 빛났다. 신태용 감독의 '밀당' 속에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었다.


"뭐가 무서워서 자꾸 물러서냐?"

경기를 준비하는 대표 팀 선수들은 활기를 띠었다. 자세는 진지했지만 표정 자체는 밝았다. 경기가 시작되자 사뭇 공기가 달라졌다. "대.한.민.국", "국.가.대.표"를 외치고 경기에 나섰지만 '형들'을 상대하기란 녹록지 않았다. 답답한 공격 전개에, 볼 소유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분위기가 착 가라앉았다.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신태용 감독은 하프타임에 열을 올렸다. "뭐가 무서워서 물러서느냐"면서 적극성과 기본을 강조했다. 보는 눈이 많았지만 개의치 않았다. 따끔했던 채찍에 대해 신태용 감독은 "너무 쉽기 때문에 놓치는 것을 상기시켜 주려던 것"이라면서 "상대가 실력이나 체력이 우리보다 강한 것을 인정하지만 우리 발 밑에 온 것은 강하게 지켜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말 많이 하고 자신 있게! 너무 조용해"

신태용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선수 9명을 교체했다. 이유현과 송범근을 제외한 전 포지션이 바뀌었다. 후반에 투입될 선수들 앞에서 전술 설명을 마친 신태용 감독. 그는 그라운드로 뛰어 들어가는 선수들을 향해 "말 많이 하고 자신 있게"라고 외쳤다.

신태용 감독은 이날도 여러 번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말을 하면서 움직여야 정확도는 늘고, 실수는 줄어든다는 게 신태용 감독 설명이다. 그 후 치러진 후반 45분. 4골이 터지는 공방전 양상 때문이기도 했지만, 선수들은 소통은 쉴 틈이 없었다. 대표 팀과 수원 FC 선수단 목소리는 쩌렁쩌렁하게 수원종합운동장을 가득 채웠다.

"사실 전날 80-90% 훈련을 했다. 체력적으로 힘들 텐데…이게 다 테스트"

경기 시작 이후 내내 '밀기'만 했던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당기기'에 나섰다. 첫마디가 "(성인 팀을 상대해) 밀리지 않고 우리 의도대로 선수들이 그런대로 해 줬다"였다. 그 배경에는 앞서 진행한 고강도 체력 훈련이 있었다.

"핑계이지만"이라고 말문을 연 신태용 감독은 "보통 경기 전날은 에너지를 비축하면서 40-50%만 체력을 쓰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지만 우리는 경기 전날도 80-90%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이 피곤할 텐데, 피로에도 갖고 있는 기량을 어느 정도 보여 줄 수 있는지 복합적인 시험을 했다. 생각했던 경기력이 안 나올 수 있다. 어느 정도 이겨 내는지 실전 테스트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점에도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 그는 "골을 내준 것을 잘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골을 허용한 것은 개의치 않는다"면서 옥석을 가리기 위한 '테스트'라는 것을 강조했다.

'신태용식 밀당 테스트'는 계속된다. 신태용호는 오는 24일 전주대, 26일 전북 현대와 연이어 연습 경기를 치른다. 이후 25인에서 21인으로 간추려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영상] 신태용 감독 인터뷰 ⓒ촬영 정찬 기자·편집 이강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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