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재훈은 19일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와 호흡을 맞춰 공격적인 투수 리드로 3-0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18일 한화에 선발 포수로 데뷔한 최재훈은 경기 초반 흔들리던 선발투수 알렉시 오간도를 안정시키고 7이닝 2실점 호투로 이끌었다.

최재훈은 경기가 끝나고 "오간도가 몸쪽을 던지지 않았다. 그런데 오간도는 몸쪽을 던져야 구위가 살았다. 그래서 코스를 선택할 때 타자 몸쪽에 바짝 앉았다"고 설명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으로부터 "침착하게 경기를 운용했다"고 칭찬 받은 최재훈은 19일 이틀 연속으로 선발 포수 마스크를 썼다.

최재훈은 또 다른 외국인 선발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와 공격성으로 합을 맞췄다.

비야누에바는 싱킹 패스트볼과 포심 패스트볼을 주 무기로 삼는다.

경기 초반 볼 끝에 움직임이 많은 비야누에바의 패스트볼이 낮게 깔려 들어가자 최재훈은 스트라이크를 적극적으로 요구했다.

비야누에바는 1회 모든 선수들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꽂았다. 3번 타자 박용택과 대결에선 몸쪽으로 바짝 붙었다. 순식간에 스트라이크 2개를 잡고 바깥으로 빠져 루킹 삼진을 이끌었다. 2회 이병규와 대결에선 볼 카운트 0-2에서 곧바로 스트라이크를 꽂아 두 번째 삼진을 엮었다.

비야누에바는 이날 타자들과 대결에서 절반 이상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만들어 승부를 주도했다. 4회를 마쳤을 때 투구 수가 40개에 불과했다. 단 10개로 1이닝을 막은 셈이다. 투구 수 106개 가운데 76개가 스트라이크다.

최재훈은 또 LG 타자들의 몸쪽에 바짝 붙었다. 몸에 맞는 볼, 실투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몸쪽에 붙었다. 기존에 조인성 차일목이 바깥쪽을 선호하던 투수 리드 방식과는 확연하게 달랐다. 3회 박용택과 승부에선 연달아 몸쪽 공을 요구해 2스트라이크를 잡고 기습적으로 바깥쪽 패스트볼을 요구해 삼진을 빼았았다.

최재훈과 비야누에바 배터리의 공격적인 투구에 지난해 가장 길게 경기했던 한화는 2시간 36분 만에 경기를 끝났다.

김성근 감독은 이 경기가 끝나고 "최재훈의 투수 리드가 아주 좋았다"고 칭찬했다. 

최재훈의 원 소속팀 두산과 지난 17일 그를 데려 온 한화는 최재훈을 두고 "공격적이고 영리한 포수"라고 이구동성으로 높은 평가를 내렸다.

최재훈이 두 경기에서 보여 준 투수 리드와 볼 배합은 평가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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