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김건국(왼쪽)과 장시환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오른손 투수 장시환이 19일 NC전을 앞두고 롯데 1군 엔트리에 올랐다. 장시환은 "트레이드 통보를 밤늦게 받았다. 아무 생각도 안 하고 내려왔다"며 '쿨'하게 말했지만 눈시울은 붉어져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앞서 투수 장시환과 내야수 김민수를 1군에 등록했다. 장시환은 18일 경기가 끝난 뒤 2:2 트레이드로 롯데 선수가 됐다. kt는 오태곤-배제성을, 롯데는 장시환과 김건국을 영입했다.

장시환은 "넥센에서 kt로 갈 때는 20인 외 특별지명으로 팀을 옮겼다. 그때는 제가 원했다. 새 팀에서 새롭게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이번에는 트레이드인데, 그 전보다는 많은 경기를 뛰고 있었기 때문에 생각도 못 했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싶었다. 들어보니 조원우 감독님이 저를 원했다고 하고, kt에서도 결정하기 힘들었다고 하더라. 야구하는 건 똑같고, 환경만 달라진 거니까 하던 대로 하겠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얘기했다.

그는 "롯데 불펜이 약하고, 과부하가 걸렸다는 걸 기사에서 봤다. kt에 있을 때도 보직에 상관없이 경기에 나가서 던지는 게 좋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감독님이 나가라면 나가고, 쉬라면 쉬겠다"고 말했다.

롯데에 대해서는 '인기 팀'이라는 인상을 받고 있었다. 장시환은 "팬이 많은 구단이라고 생각했다. 한 번쯤 이런 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은 했다. 갑작스럽게 왔지만 더 잘하려고 노력하겠다. 형(장지훈)이 롯데에서 2년 정도 뛰었는데 그래서 여기 선배들에게 전화를 돌린 모양이다. 야구장 오니 그 얘기를 하더라. (손)승락이 형은 현대에서 넥센까지 같이 있었고, (윤)길현이 형은 상무에서 같이 야구했다. (박)세웅이도 잘 안다"고 밝혔다.

그는 "부담감보다는, 트레이드로 왔으니 그만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못해서 욕먹더라도 받아들일 준비는 됐다. kt만큼 기회를 준다면 그것에 맞게 충실하게 하겠다. kt도 팀 분위기가 좋았는데 여기도 그렇더라. 미팅하는데, 분위기가 좋아서 2연패 중이라는 걸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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