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장시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블론세이브 2위 롯데가 팀 OPS 최하위 kt와 2: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기록에 드러난 것처럼 양 팀에 부족한 면을 채우는 트레이드다.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는 18일 밤 10시 15분 내야수 오태곤(26)과 투수 배제성(21), 투수 장시환(30)과 김건국(29)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핵심은 오태곤과 장시환이다. 롯데는 현재와 불펜을, kt는 미래와 공격력을 보강했다. 

kt 김진욱 감독은 18일 경기를 앞두고 "트레이드는 긍정적으로 본다. 빈 포지션을 채운다기 보다 다음 시즌 팀 구성원을 생각할 거 같다", "앞으로 팀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지금도 퓨처스와 선수 이동이 거의 없다. 여러 가지 생각해도 늘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레이드 발표가 나고 나니 마치 '복선'을 놓은 듯하다. 

롯데 관계자는 트레이드 발표 후 "두 팀의 부족한 면이 확실했기 때문에 그 점을 채우려고 한 트레이드다. 장시환은 구속 150km 정도의 강한 공과 변화구를 던지고, 경기 중후반 승리조로 투입할 수 있는 선수다. 선발과 중간 경험이 다양해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18일까지 팀 블론세이브가 3개로 KIA(4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5.10에 달한다. 반대로 kt는 팀 블론세이브가 없고 불펜 평균자책점은 1.94로 단연 1위다.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한 장시환은 당장 롯데 필승조로 들어갈 수 있다.  

공격력은 그 반대다. 롯데는 팀 OPS 0.844, 21홈런 91득점으로 올 시즌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kt는 팀 OPS 0.623으로 최하위. 45득점 역시 최하위 기록이다. 

오태곤은 올 시즌 타율 0.105로 아직 잠재력에 비해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지만, 8일 LG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치는 등 장타력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진욱 감독이 말한 것처럼 당장 포지션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맞는 포지션을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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