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는 18일 밤 10시 15분 2: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내야수 오태곤과 투수 배제성, 투수 장시환과 김건국을 맞바꿨다. 공교롭게도 오태곤은 18일부터 새 이름으로 뛰고 있었다. 오승택이라는 이름이 계속된 부상과 연관이 있다는 생각에 오태곤으로 새출발했다.
잠재력에 비해 출전 경기 수가 많지 않았던 이유는 계속된 부상이다. 개명 이유 역시 같다. 오태곤은 "자주 다쳐서 이름을 바꿨다. 1군에 있다가 못 해서 내려간 것보다 다쳐서 내려갈 때가 많았다. 부모님과 상의해서 앞으로 1번만 더 다치면 이름을 바꾸자고 했는데, 괌에서 개인 훈련을 하다가 쓰러진 적이 있었다. 새 이름은 1월 22일 받았다"고 얘기했다.
잦은 부상에도 kt가 그를 원한 이유는 역시 타격 잠재력 때문이다. 오태곤은 올해 13경기에서 타율 0.105에 그쳤지만 8일 사직 LG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기록하는 등 장타력은 인정받은 선수다. 통산 235경기에서 홈런 13개를 기록했다. 불펜 투수가 필요했던 롯데는 결국 거포 3루수 유망주를 포기하는 결단을 내렸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누가 먼저라고 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두 팀의 부족한 면이 확실했기 때문에 그 점을 채우려고 한 트레이드다. 장시환은 구속 150km 정도의 강한 공과 변화구를 던지고, 경기 중후반 승리조로 투입할 수 있는 선수다. 선발과 중간 경험이 다양해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라고 판단했다"고 얘기했다.
오태곤과 배제성은 19일 수원으로 이동한다. 롯데 선수가 된 장시환과 김건국 역시 19일 부산으로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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