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도르트문트와 AS모나코의 1차전에서 빵빵 터지는 화력전을 예상했다. 경기를 앞두고 진짜 '폭탄'이 터졌다. 선수들이 다쳤고 많은 팬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다. 도르트문트는 사고 하루 뒤 경기를 치르는 용기를 보였다. 결과는 좋지 않았고 2차전에서 '뒤집기'에 나선다.
도르트문트와 AS모나코는 20일 새벽 3시 45분(한국 시간) 모나코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경기를 치른다.
폭탄 테러로 어수선한 와중에 8강 1차전에서 두 팀은 평소 장점을 살린 경기를 했다. 속도를 살린 공격 축구로 치고 받았다. 치열한 공방 끝에 모나코가 3-2로 이겼다. '샛별' 킬리안 음바페가 2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물론 첫 골 장면에선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지 않는 운도 따랐다.
도르트문트는 수비 불안으로 자멸했다. 스벤 벤더의 자책골이 나왔다. 우카시 피스첵이 백패스 미스를 저질러 결승 골도 헌납했다. 2골을 만드는 과정은 좋았다. 공격은 괜찮았는데 수비가 불안했다.
2차전에서 경기 양상이 달라질 가능성은 적다. '선 수비 후 역습'이 장기인 모나코는 경기 전략을 유지할 수 있다. 1차전에서 1골 리드를 잡았다. 더구나 원정 골을 3골이나 기록했다. 0-1이나 1-2로 져도 4강에 오를 수 있다. 평소처럼 웅크렸다가 기름에 옮겨붙는 불처럼 화끈하게 역습하면 된다.
역시 속도를 살리려면 음바페다. 맨체스터 시티, 도르트문트를 상대한 3경기에서 4골을 꽂아넣었다. 빠른 발과 침착한 마무리는 티에리 앙리를 연상시킨다. 대학교 학생식당 밥보다 고등학교에서 급식이 더 익숙할 '한국 나이로' 20살에 현재 축구계에서 가장 뜨거운 남자가 됐다. 이젠 라다멜 팔카오와 함께 모나코의 확실한 골 사냥꾼으로 꼽을 수 있다.
도르트문트는 수비 불안이 문제다. 그렇지만 최소한 2골은 득점해야 한다. 수비가 안정되면 좋겠지만 당장 해결하긴 쉽지 않다. 장점인 공격을 살리는 게 현실적이다.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두면 4강에 간다. 현재 상태를 보면 2-0 완벽한 승리보단 차라리 4-2 스코어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1골 차로 승리하더라도 원정 골을 3골 이상 넣으면 4강을 바라볼 수 있다.
주포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에게 기대가 모인다. 지난 1차전에선 다소 조용했다. 물론 그는 존재만으로도 수비를 끌고다니면서 도움이 된다. 그러나 '킬러'의 명성에 걸맞지 않는 임무다. 직접 골을 터뜨리는 것이 어울린다. 오바메양은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 경기당 1골에 가까운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믿을 정도로 뛰어난 공격수다.
0-0 경기는 기대하지 않는다. 무득점 경기를 예상하느니 10골이 터지는 데 걸겠다. 관심은 같은 시간 열리는 FC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의 경기에 더 쏠리겠지만, 공격 축구의 참맛을 보고 싶다면 주저없이 도르트문트와 모나코의 경기를 선택하시길.
[영상] [UCL] 도르트문트 vs AS모나코 1차전 리뷰 ⓒ스포티비뉴스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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