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보미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이보미(29, 노부타그룹)가 부활의 날갯짓을 펼친다.

이보미는 오는 21일부터 사흘간 일본 시즈오카현 이토시에 있는 가나와호텔 골프 후지코스(파72ㆍ6367야드)에서 열리는 일본 여자 프로 골프(JLPGA) 투어 후지·산케이 레이디스 클래식에 출전한다.

2011년 JLPGA 투어에 진출한 이보미는 2015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르며 JLPGA 투어를 평정했다.

올 시즌 출발도 나쁘지 않았다. 이보미는 지난달 5일 JLPGA 개막전인 다이킹 오키드 레이디스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출전한 요코하마 타이어 골프토너먼트에서는 공동 27위에 그쳤고 티포인트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에서는 공동 15위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달 말 악사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는 97경기 만에 컷 탈락했다. 2년이 넘도록 꾸준하게 좋은 성적표를 받은 그였기에 충격은 컸다.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투어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에서는 공동 66위로 부진했다.

올 시즌 이보미는 장기인 정교한 퍼트가 흔들리고 있다. 샷감을 찾지 못한 그는 자신의 기량을 되찾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16일 막을 내린 JLPGA 투어 KKT배 반테린 레이디스 오픈에서는 공동 6위에 올랐다. 모처럼 좋은 성적표를 받은 그는 부활의 날갯짓을 조금씩 펴고 있다.

2라운드에서 공동 9위에 그쳤던 그는 웃음을 잃지 않고 "좋은 플레이도 나왔다. 기회도 있어도 나이스샷도 있었다"며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았다.

그는 스포츠호치를 비롯한 일본 언론에 "성적도 중요하지만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이 과정은 쉽지 않기에 언더파를 기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보미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특유의 긍정적인 기운을 잃지 않았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선전한 그는 6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 JLPGA 반테린 레이디스 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수많은 갤러리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이보미 ⓒ GettyImages

반테린 레이디스 오픈에서 자신감을 얻은 그는 곧바로 후지산 케이 레이디스 클래식에 도전한다. 이 대회는 한국 골퍼와 유독 우승 인연이 없다. 2002년 고(故) 구옥희가 우승한 것이 유일하다.

이보미를 비롯한 한국 골퍼들은 배수의 진을 쳤다. 지난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안선주(30)는 닷 우승에 도전한다. 안선주는 올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했고 4개 대회에서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꾸준한 성적을 올린 안선주는 올 시즌 JLPGA MVP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미정(35)도 이번 대회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한 이민영(25)도 출전한다.

이들 외에 김하늘(29, 하이트진로) 신지애(29) 배희경(25) 강수연(41)도 가나와호텔 골프 후지코스에 선다.

SPOTV는 21일 1시 55분부터 JLPGA 후지·산케이 레이디스 클래식 1라운드를 위성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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