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삼성 이정수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선수 의사가 완강하다. 더 만류를 하려고 한다."

'베테랑 수비수' 이정수(37)가 수원 삼성과 이별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수원 삼성 구단은 이정수와 만남을 가졌지만, 입장을 확인 했을 뿐 잔류로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18일 수원 구단은 이정수 거취와 관련해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이정수가 만났으나 결론이 나지 않았다. 서로 의견을 나눈 상태"라며 "FA컵을 마치고 20일 다시 만나 다시 한 번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8년여 만에 친정 팀에 복귀한 이정수는 지난 16일 열린 광주전을 0-0으로 마친 뒤 수원을 떠날 결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그 개막 이후 6경기 째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욕설이 쏟아지는 등 일부 서포터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고, 묵묵히 '맏형' 노릇을 하던 이정수는 팀에 자신이 더이상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관계자는 "이정수는 '내가 물러나는 게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코칭스태프는 '더 남아서 해줘야 할 일이 있다'고 만류했다"며 "선수 의사가 완강하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다. 더 만류를 하려고 한다. 오늘(18일) 결론은 없다"고 했다.

오는 20일 만남에서도 이정수가 '이별'을 선택한다면 사실상 선수 은퇴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수원 구단은 "당연히 수원을 떠나겠다는 건 다른 구단을 가지 않겠다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계약 해지로 발생 할)위약금 문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지금은 떠나느냐, 남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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