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의철은 카운터펀치를 노리다가 톰 산토스의 오른손 펀치에 맞고 쓰러졌다. ⓒ로드 FC 제공

[스포티비뉴스=장충체육관,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코리안 불도저' 남의철(35, 사내남 격투기)이 3년 6개월 만에 가진 로드 FC 복귀전에서 역전패했다. 라이트급 100만 달러 토너먼트 16강 진출권을 놓쳤다.

남의철은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 FC 038 라이트급 100만 달러 토너먼트 인터내셔널 예선에서 톰 산토스(32, 브라질)에게 카운터펀치에 이은 파운딩을 맞고 2라운드 4분 11초에 TKO패 했다.

남의철은 스피릿 MC 라이트급 챔피언, 로드 FC 라이트급 챔피언을 지낸 한국 대표 파이터다. 2014년부터 UFC 전적 1승 2패를 기록하고 올해 국내에 복귀했다.

그러나 1년 5개월 만에 나선 경기에서 2라운드 결정타 한 대를 맞고 주저앉고 말았다. UFC 2연패에 이어 3연패에 빠졌다. 통산 전적 18승 1무 7패가 됐다.

남의철은 팔다리가 긴 산토스의 타격을 경계했다. 태클을 찔렀다가 실패하자 바로 빠졌다.

서두르지 않았다. 왼손 펀치를 맞은 산토스가 다리가 풀려 비틀거려도 클린치에서 다리를 걸어 톱 포지션으로 올라가 파운딩으로 점수를 쌓아 갔다. 1라운드 끝나기 직전 하체 관절기를 시도했다.

2라운드에도 급하지 않았다. 산토스가 들어오길 기다렸다. 카운터펀치를 준비하고 있는 듯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게 독이 됐다. 산토스의 길고 빠른 오른손 강타가 남의철이 반응하기 전에 먼저 터졌다. 산토스에게 톱 포지션을 내준 남의철은 리버스 암바를 시도하다가 강력한 파운딩 펀치를 맞았다. 남의철이 정신을 잃자 심판이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 남의철은 UFC 2연패에 이어 국내 복귀전에서 져 3연패 수렁에 빠졌다. ⓒ로드 FC 제공

또 다른 라이트급 토너먼트 예선 두 경기도 판정까지 가지 않았다.

난딘에르덴(30, 몽골)은 브루노 미란다(26, 브라질)를 타격전에서 잡았다. 1라운드 55초 만에 펀치와 파운딩으로 TKO승 했다.

몽골 복서 출신 난딘에르덴은 난타전에서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긴 리치를 이용해 자기 거리에서 싸우다가 강력한 펀치로 미란다를 쓰러뜨렸다.

난딘에르덴은 4연승을 달리며 전적 6승 2패가 됐다.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던 미란다는 복병 난딘에르덴에게 지고 전적 9승 3패가 됐다.

기원빈(26, 팀 파시)은 만수르 바르나위(24, 프랑스)와 대등하게 타격전을 펼치다가 리어네이키드초크에 걸려 1라운드 4분 42초에 탭을 쳤다.

바르나위는 영국 BAMMA 라이트급 챔피언, 러시아 M-1 챌린지 라이트급 챔피언을 지낸 강자다. 이번 토너먼트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다.

아시아 첫 원정 경기에서 기원빈의 기세에 움찔했지만 그라운드에서 순간적으로 백 포지션을 빼앗아 승리를 결정지었다.

바르나위는 전적 14승 4패가, 기원빈은 8승 4패가 됐다.

로드 FC 100만 달러 토너먼트의 부제는 '로드 투 아솔(Road To A-Sol)'이다. 16강전부터 4번을 이겨 우승하면 챔피언 권아솔과 싸울 수 있는 타이틀 도전권을 얻는다. 권아솔까지 이기면 챔피언벨트와 우승 상금 100만 달러를 받는다.

오는 6월 1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 FC 040에서 16강전이 펼쳐진다. 16강전 대진표는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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