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대구, 정찬 기자] 삼성 외야 기대주 김헌곤의 관심사는 '나'보다 '팀'이었다.

김헌곤(28, 삼성 라이온즈)은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앞서 1군 무대에 돌아와 활약하는 소감을 말했다.

2014 시즌을 마치고 상무에 입대한 김헌곤은 지난해에 타율 0.378로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타격왕을 차지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김헌곤은 올 시즌 개막전부터 꾸준히 최형우가 빠진 팀의 좌익수를 맡고 있다. 2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는 스리런 홈런을 포함해 3안타를 때리며 팀의 첫승을 이끌었다.

시즌 초 좋은 경기력을 펼치는 김헌곤은 "득점권에서 집중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실제 김헌곤은 득점권 9타석에서 6번의 안타를 때리며 구자욱, 이승엽에 이어 타점 4개로 러프와 함께 팀 내 타점 부문 공동 3위에 올랐다.

가장 많은 타석에 선 해가 2014년 143타석에 불과한 김헌곤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김헌곤은 "퓨처스리그에서 경기에 많이 나서며 투수를 상대하는 노하우가 생겼다. 상무에서 이영수 타격 코치님이 심리적인 부분을 강조하셨다. 기술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성숙해지려 노력한 것이 지금까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헌곤은 이적한 좌익수 최형우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지만 그의 자리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많은 경쟁자뿐 아니라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 들지 못한 삼성의 붙박이 외야수 박한이가 2군 경기에 나서며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김헌곤은 "(경기에 나서는 것의 여부는) 일단 내가 잘해야 한다. (박)한이 형이 복귀하면 분명 팀에 도움이 될 텐데 경쟁을 떠나 팀이 잘돼야 한다"며 팀을 먼저 생각했다.

이어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 분위기가 지금보다 더 좋아져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한다"며 시즌 희망을 밝혔다.

[영상] 침체된 삼성 타선의 '단비' 김헌곤 인터뷰 ⓒ 촬영, 편집 스포티비뉴스 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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