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대구, 정찬 기자] "볼이라고 생각했던 게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오더라."

정근우(34, 한화 이글스)가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앞서 전날 연장 10회 결승타를 때린 상황을 얘기했다.

가장 먼저 정근우가 꺼낸 말은 스트라이크존이었다. 정근우는 "존이 넓어지면서 스트라이크만 치려 하지 않고 비슷하면 치려 했다. 요즘 내가 생각했던 건 볼인데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오는 경우가 있더라. 볼을 기다리다가 카운트가 몰리는 경우가 있어 (스트라이크와) 비슷한 공을 적극적으로 치려 했다"고 말했다.

정근우는 올해 부상으로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가까스로 개막 엔트리에 들었지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정근우는 "다른 타자들이 존이 넓어졌다는 얘기를 많이 하더라. 나는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해 시즌 초반 존이 헷갈렸다"며 바뀐 스트라이크존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더 넓어진 스트라이크존도 영향이 있지만 정근우는 초구에 방망이를 적극적으로 내는 타자 가운데 한 명이다. 정근우는 "앞서 두 주자가 볼넷으로 나갔기 때문에 상대 투수가 직구로 승부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노림수는 SK 와이번스에서) (이)호준 형한테 배웠다"며 익살스러운 말로 전날 짜릿했던 상황의 복기를 마쳤다.

[영상] '연장 혈투의 주인공' 정근우가 느낀 넓어진 스트라이크존 ⓒ 촬영, 편집 스포티비뉴스 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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