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대구, 정찬 기자] 오간도의 호투를 바랐던 김광수 코치의 바람이 이뤄졌던 걸까?

한화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는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오간도는 앞선 두 경기 기대에 미치지 못한 투구로 주변 우려를 자아냈다. 이날 경기 전 김광수 수석코치는 "아직 두 경기일 뿐이고 본인도 느낀 것이 있을 테니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자기 공을 던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상대를 분석하는 건 다음이다. 자신의 공에 자신감을 갖고 던지는 것이 첫 번째고 상대에 따라 대처하는 건 경기를 치를수록 느낄 것이다"며 오간도의 발전 방향을 말했다.

오간도는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 동안 활약했다. 283경기에 출전해 통산 성적이 33승 18패 평균자책점 3.47이다. 이런 활약을 기대했던 한화 코칭스태프로서는 비록 시즌 초이지만 가슴 한편 답답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김광수 코치는 "하루 전 경기력도 다음날 어떻게 될지 모른다. 과거는 과거일뿐이다"고 했지만 "그래도 메이저리그에서의 경기력을 KBO 리그에서 보여주길 기대한다. 이번이 세 번째 등판이니 잘해주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오간도는 경기 초반 빠른 볼을 앞세워 삼성 타선을 막다가도 이닝이 지나갈수록 변화구 선택 비중을 늘렸다. 다양한 볼 배합으로 삼성 타선을 혼란스럽게 만든 오간도는 7이닝을 96구로 마무리하며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오간도는 "앞서 잘 던지지 못한 두 경기 경험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했다. 그 경험이 이번 경기에 도움이 됐다"며 김광수 코치를 흐뭇하게 하는 승리 소감을 밝혔다.

[영상] '삼세번이기에…" 김광수 코치가 바랐던 오간도의 호투 ⓒ 촬영, 편집 스포티비뉴스 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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