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현준 기자]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의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가 스승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과 재결합의 가능성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12일(현지 시간) 모라타는 영국 매체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나는 마드리드에서 행복하며 그들은 나를 지지한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내게 제안이 들어오거나 레알이 나를 팔고 싶어한다면 문을 닫아놓을 수 없다”면서 “난 이탈리아를 사랑한다. 하지만 내가 떠나야 한다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향할 것”이라며 EPL로 진출할 계획을 밝혔다.

모라타는 콘테 감독에게 은혜를 입었다면서 그 이유로 “그는 나를 가장 신뢰해줬고, 가장 원했고, 내가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만들어줬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모라타와 콘테 감독은 2014년 이탈리아의 명문 유벤투스에서 만났다. 모라타는 2시즌 동안 유벤투스에서 활약하면서 93경기 27골을 터뜨리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시 레알로 돌아온 모라타는 BBC(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인이 굳건한 레알에서 주전 자리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지는 출전 기회를 잘 살리며 리그에서 11골을 터뜨리고 있다. 출전 시간이 968분에 불과하지만 88분 당 1골씩 뽑아내면서 순도 높은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유럽 대항전과 컵 대회까지 포함하면 총 16골을 터뜨리고 있는 모라타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알을 떠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모라타도 인터뷰에서 부족한 출전 시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사실 모라타와 콘테 감독은 이번 시즌 첼시에서 재회할 수 있었다. 모라타는 지난해 여름 유벤투스가 첼시로부터 6000만 유로(약 725억 760만 원)의 이적료를 제안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모라타가 “레알 복귀는 나의 꿈”이라고 말하면서 첼시의 제안을 거절하고 레알로 향했다.

하지만 모라타는 자신의 잠재력을 끌어내준 콘테 감독을 잊지 않고 있었다. 모라타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미래에 그와 함께하고 있을 것”이라며 콘테 감독과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영상] 코너킥으로 빠르게 만드는 알바로 모라타의 추가골 ⓒ스포티비뉴스 영상팀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