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성민 ⓒ 인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민경 기자] 현대캐피탈 주장 문성민(31)이 우승을 확정한 뒤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문성민은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챔피언 결정 5차전에서 23득점을 기록하며 세트스코어 3-1(24-26, 27-25, 25-22, 25-20)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캐피탈은 2006~2007시즌 이후 10시즌 만에 V3를 이뤘다.

문성민은 MVP 투표에서 29표 가운데 26표를 몰아 받았다. 4차전과 5차전에서 활약한 외국인 선수 대니 갈리치가 1표를 받았고, 무효 2표가 나왔다.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문성민은 "선수들이 시즌을 준비하면서 정말 많은 희생을 했다. 서로 배려해서 시즌을 치르면서 작은 것들이 모여 큰 힘이 된 거 같다. 대니는 다쳤는데도 선수들과 함께하려는 강한 승리욕을 보여줬다. 선수들에게 큰 자극이 돼서 웃을 수 있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눈물을 흘린 이유를 물었다. 문성민은 "챔피언 결정 1차전 때 더 생각이 많았다. 좋은 활약을 못 보여 드려서 감독님과 선수들에게 죄송했다. 그런 감정들이 올라왔다. 감독님과 코치진까지 우승하겠단 마음이 강했다. 끝났다는 생각에 눈물이 많이 났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문성민은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에게 달려갔다. 문성민은 "시즌을 치르면서 제가 잘할 때나 못할 때나 큰 믿음을 주셨다. 그동안 못 보여 드려서 죄송한 마음이 쭉 있었다. 끝나고 가장 고생하신 게 감독님이란 생각에 가장 먼저 달려갔다"고 말하며 웃었다.

동료들에게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문성민은 "저만 너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거 같아서 늘 미안하다. 동료들이 있어서 제가 있는 거다. 제가 MVP로 뽑히긴 했지만, 팀이 받은 거란 생각이 든다"며 함께 고생한 선수들을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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