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영석 ⓒ 인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민경 기자]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의 '커피 타임'이 다시 한번 통했다.

현대캐피탈은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챔피언 결정 5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4-16, 27-25, 25-22, 25-20)로 역전승했다. 현대캐피탈은 시리즈 3승 2패를 기록하며 2006~2007시즌 이후 10시즌 만에 챔피언에 올랐다.

최 감독은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면서 중압감을 느끼는 선수와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 첫 번째 커피 타임 주인공은 문성민이었다. 문성민은 25일 열린 1차전에서 9득점 공격 성공률 38.1%에 그쳤다. 

커피를 마시면서 산책하며 문성민의 속마음을 들었다. 최 감독은 "대화를 나눠 보니 큰 부담을 갖고 있는 건 아니었다. 어려울 때 본인이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긴 했는데, 큰 문제는 안 될 거 같다"고 말했다. 문성민은 2차전에서 35득점을 기록하며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두 번째 커피 타인 주인공은 센터 신영석이었다. 최 감독은 5차전을 앞두고 "(신)영석이랑 커피 한 잔 했다. 영석이도 현대캐피탈에서 2년째인데, 저희 팀 와서 (문)성민이랑 맞추면서 하는 게 좋아 보여서 잘하고 있다고 격려했다"고 밝혔다.

신영석은 현대캐피탈의 역전승에 큰 공을 세웠다. 신영석은 2세트 26-25에서 강한 서브로 김학민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최민호가 다이렉트 킬로 세트를 끝냈다. 

3세트에는 블로킹 3개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뺏었다. 신영석은 9-10에서 속공으로 10-10 균형을 맞춘 뒤 진상헌과 신영수의 공격을 연달아 가로막으면서 포효했다. 21-18에서는 가스파리니의 공격을 차단하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영석은 14득점을 기록하며 최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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